[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하나투어의 한 대리점 대표가 여행금액을 입금 받은 후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본사도 해당 대리점 폐업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대리점으로부터 예약자 명단을 받지 못해 피해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13일 여행을 일주일 앞둔 A씨는 미리 공지받은 여행자금을 입금한 후에도 여행
안내문자가 오지 않아 해당 대리점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
지않았다. 여행 문의 초반에는 매일처럼 연락이 오던 업체 직원들 조차도 연결
이 되지 않았다.  

 
    수소문끝에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이 대리점이 폐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본인이 확인하기전까지는 폐업사실 조차 통보받지 못했다. A씨 외에도 다른피해자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당황한 A씨는 본사측에 연락 해 관련 사실을 문의했지만 예약 여부는 확인이
되지만 입금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보상절차는 추후 담당자와 재통화를 해야한
다는 답변을 들어야했다. 다시 한번 실망스런 하나투어 본사 행보에 황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추후 연락 온 답변에 더욱 놀라웠다고. 이미 일산사무소에 피해대책본부가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측이 해당 대리점에 폐업사실을 알고 있지만 여행객 명단을 받지 못해 안내 문자 발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설명도 들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대리점 사장이 도주한 상황인
데 고객 연락처 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며 "나름 피해자를 찾으려고 노력하
고 있고 확인된 사람에게는 안내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해당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다면 본사 또는 일산사무소 대책본부로 연락을 하면 절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대리점을 통해 여행상품을 선택하더라도 입금은 '하나투어' 계좌로 해야
하는데 일부 대리점이 직접(사장 개인통장)받아 문제가 종종되고 있다"며 "여
행객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음한다"고 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13일 하나투어가 일본 자회사의 내달 도쿄 증시 상장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는데 이 같은 악재가 발생해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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