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안동시와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이달 13일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안동의 날’ 행사를 가졌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일환으로 열린‘안동의 날’ 행사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안동만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베트남 호찌민 인민위원회, 베트남 여성동맹, 주 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호찌민 한인회, 경상북도 등이 참여해 더욱 알차고 풍성한 행사가 됐다.

안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로 이번 ‘안동의 날’행사를 통해 안동이 가진 문화적 우수성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또 베트남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호이안시에서도 이달 15일 ‘안동의 날’행사를 열어 이 도시와도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호이안 인민위원회, 호이안 문화센터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고 꽝남성 일대의 주요 VIP도 참여한다.

안동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전통유교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 양국의 우호 증진에 나서고 있다.

유교문화보존회는 유림의 본 고장 안동의 유교문화를 계승해 그 정신을 이어가는 모습을 베트남에서 재현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호찌민 9.23공원 주공연무대에서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에 앞서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서제를 올렸다. 이어 조상 공경 문화행사인 석전제와 술 마시는 예법을 시연하는 향음주례를 진행하는 등 2시간 동안 가졌다.

한국예절교육원에서도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통혼례시연과 관혼상제 상차림 행사를 9.23공원과 유교문화교류관에서 갖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9.23공원 주공연무대에서 한국 전통 공연 혼례행사도 한차례 가질 계획이다.

이 행사는 전통의례 중 신랑과 신부가 부부의 연을 맺는 혼인풍속과 한국적 문화특성을 알릴 수 있는 관혼상제 상차림을 전시하는 등 베트남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다.

안동자연색문화원도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유교문화교류관에서 자연염색 한복 패션쇼와 전통공예체험을 운영한다.

특히 이달 24일에는 9.23 주공연무대에 자연염색 한복 패션쇼도 가질 계획이다. 전통공예체험(전통매듭)에서는 안동 종가에 전해져 내려오는 규방공예를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9.23공연 주공연무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한마당을 펼쳐 안동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베트남 행사 주관기관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윤병진 사무총장은 “현재 베트남은 투자 1위, 수출 3위인 나라로 본 문화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과 호찌민, 호이안, 안동과의 우호증진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를 통해 안동의 전통유교문화 가치가 재조명되고 베트남과의 교류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더 증진돼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찌민-경주 세계 문화엑스포 2017은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3일간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시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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