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근혜(친박)계의 갈등이 13일 의원총회를 고비로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전쟁은 지금부터라는 분석이다. 17일 열리는 당무감사 경과보고가 그 첫 번째 뇌관이 될 전망이다.
 
각 지역의 당협위위원장 교체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당무감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주 금요일까지 총 2주간 진행됐다. 당무감사 경과보고는 17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의 당무감사 진행 경과와 향후 평가 방향 등을 보고하고, 이달 말까지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당협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원을 통솔하고 선거를 지원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만큼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어느때보다 관심도가 높다. 무엇보다 홍 대표가 친박청산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바른정당 통합파들도 합류한 만큼 경우에 따라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는 당내 심각한 후폭풍을 부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바른정당에서 1, 2차에 걸쳐 돌아온 현역 의원의 수는 주호영 의원까지 총 21명이다. 이들 대부분 바른정당으로 가기 전까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한국당은 이들의 탈당 후 원외 당협장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당 내에서는 홍 대표의 당협위원장직에 대한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재입당한 의원들이 기존에 맡았던 당협위원장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각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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