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섬송년공연예술제,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매주 주말

[일요서울ㅣ남해 이도균 기자] 올 연말 보물섬 남해에서 다채로운 문화공연 행사가 마련됐다.
 
  남해군은 2017 남해섬송년공연예술제가 이달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매주 주말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총 8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 4편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5일과 26일은 개막작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질투를 소재로 한 ‘오셀로’가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인 오셀로가 부하 이아고의 질투와 시기로 몰락하는 내용으로, 지난 8월 성황리에 열린 제10회 남해섬공연예술제의 폐막작인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작품 ‘리어왕’에 이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맡은 극단은 ‘유라시아 셰익스피어’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 공연을 목표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이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6시간에 달하는 햄릿-무삭제 완전판을 공연하는 등 국내에서는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
 
지난 여름 남해에서의 리어왕 공연 당시도 국내 유명 공연 평론가가 직접 관람해 호평을 하기도 했다.
 
내달 2일과 3일은 코미디 연극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공연된다.
 
남자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고 여자라면 궁금한 군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달 9일과 10일은 국내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김성구 씨의 ‘두 마임이스트’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친구이기도 한 두 국내 최초 마임이스트의 37년만의 합동공연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유진규 씨는 세계적인 축제가 된 춘천마임축제를 만든 장본인으로, 남해에서 국내 최초, 최고의 마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16일과 17일은 폐막작으로 ‘ye,S맨’이 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제16회 한국2인극폐스티벌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연극으로, 별안간 남자에게 슈퍼맨이라며 건물을 옮겨달라는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자신은 슈퍼맨이 아니라고 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영웅을 바라지만 영웅을 믿지 않는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 사회에 희망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수준 높은 작품부터 쉽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소재까지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고려해 연극제를 준비했다”며 “군민과 관광객들이 2017 송년공연예술제로 올 한해 즐겁게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일반인 3000원, 청소년과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