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하는 전병헌 정무수석 <뉴시스>
“전직 비서들 일탈 행위 송구…그러나 어떤 불법행위 관여 안 해”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롯데홈쇼핑 재승인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수석은 지난 5월14일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임명된 지 6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수석이 스스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수석은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누가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전직 비서진들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문제와 관련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해당 자금을 유용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15일) 검찰은 전 수석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와 게임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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