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유소연 선수(왼쪽부터)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을 진출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데뷔 첫해 기적의 3관왕 자리에 오르며 정상에 우뚝 섰다.
 
박성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한화 약 27억6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로 마감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3타자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성현은 시즌 최종전 우승을 놓쳤지만 하늘이 도운 듯 상금왕과 신인왕을 지켜냈고 올해의 선수상도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앉으며 타이틀 여왕에 올랐다.
 
우선 상금왕을 두고 그는 직전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2위인 유소연의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유소연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0위에 그치면서 상금왕의 주인공은 박성현에게로 돌아갔다.
 
또 올해에 선수상도 경쟁자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짧은 30cm 파 퍼트를 놓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이후 동타였던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한 덕분에 박성현의 차지가 됐다. 올해의 선수상은 유소연과 공동 수상했다.
 
박성현 선수
 이 외에도 박성현은 신인왕을 차지해 39년 만에 신인이 그해 3관왕을 달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투어 통산 두 번째다.
 
이와 더불어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3년 박인비 이후 올해 박성현과 유소연이 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한편 태극낭자들은 올해 LPGA투어 33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여자골프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15승은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2015년에도 15승을 합작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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