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장관 임명을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향후 예산안 및 인선 저지와 함께 청와대 인사라인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됐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된 것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번 인사가 정쟁의 수단으로 비화돼 민생예산과 입법국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며 “야당을 이토록 무시하면서 국회에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반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마지막 내각 인선까지 참사를 초래한 조국 민정수석과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은 구중궁궐에 숨어 숨죽이지 말고 국민들 앞에 나와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인사와 법안, 예산을 비롯해 국회에서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6개월이 넘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마저도 민심을 역행하는 우를 범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정부, 탕평인사를 말하면서 내각 인선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인사 추천라인과 검증라인의 전면적 쇄신으로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비해 톤은 다소 낮았지만 홍 장관 임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의 인물난 때문에 아무리 사람이 없더라도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절세 노하우를 전수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임명강행 이유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하지 못한 임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충무실에서 홍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이날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 1기 조각은 역대 가장 늦은 정부 출범 195일 만에 완성됐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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