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영희 의원은 11월 21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식 전보인사 발령없이 근무지원이나 테스크포스팀에 활용한다는 명목으로 일선소방서 소방관을 본부 행정요원으로 근무시키는 것에 대하여 질타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영희 의원이 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부서별 정원외 근무자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해야할 소방관 78명이 길게는 1년 11개월까지 정식 전보발령 없이 소방재난본부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이 중 13명은 1년 이상 근무지원 시키면서도 근무 지원 종료일도 명시하지 않고 본부 행정지원에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희 의원은 일선 소방서 인력이 부족하여 매년 증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소방인력을 본부에서 근무하게 하면서 부여한 업무는 인사업무 지원, 복지 지원, 평가 지원, 회계지원 등 행정 지원 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은 화재 진압, 구급에 필요한 인원을 임의로 빼앗아서 본부가 사용하는 것으로 도민 안전에 큰 위협이라고 하면서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재열 재난안전본부장은 현장인력이 부족한 부분은 충분히 공감하는 한편 내근인력 필요성도 언급하며 관련 조례개정을 통해 현장 및 내근인력의 합리적 인력 수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에는 본부에서 사용하는 정원과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정원이 정해져 있으며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이 규칙에서 정한 정원외 인력을 사용하기 위하여 출장이나 근무지정 등의 조치를 통해 일선 소방인력을 편법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소방서는 항상 일정수의 결원이 있고 일선 소방서는 인원부족으로 3교대 근무 등 일선 소방관들의 시간외 근무시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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