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30~40%대 머물러청와대 “과도기적 현상 … 안정적 국정운영 자신”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 6개월을 맞이했다. 여야 정치권은 25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참여정부 6개월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취임 6개월이 퇴임전 6개월과 같다”며 혹평했다.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국정수행 능력은 취임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일보가 23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국민의 40.9%(매우 2.4%, 대체로 38.5%)만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일보가 지난 6월초 취임 100일 때 조사(52.4%)한 것에 비하면 11.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53.6%(대체로 46.9%, 매우 6.7%)로 취임 100일 때(38.0%)에 비해 15.6% 포인트나 늘었다.또 취임 초에 비해 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좋아졌다’는 국민은 6.3%(매우 1.0%, 약간 5.3%)에 불과한 반면 ‘나빠졌다’는 국민은 52.6%(매우 8.7%, 약간 43.9%)로 조사됐다. 문화일보(17일 TNS 의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대통령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국민의 37.7%만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3.5%, 비교적 잘하고 있다 34.2%)고 응답했을 뿐 응답자의 61.5%(매우 잘못하고 있다 17.9%, 약간 잘못 하고 있다 43.6%)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직후인 지난 2월27일 문화일보-TNS조사 때의 92.2% 보다 54.5%포인트, 취임 100일 때의 54.5% 보다는 16.8%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또 경향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20일 하루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취임 6개월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30.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59.3%는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6개월동안 가장 잘못한 분야는 ‘경제회복’ ‘사회갈등 해소’로 나타났고, 잘한 분야로는 ‘부정부패 척결’ ‘인사정책’ ‘북핵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 등의 순이었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이 19일(전국 성인 834명)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55.3%인 반면 ‘잘한다’는 41.9%에 그쳤다.

또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23일) 여론조사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의 응답은 30.4%, ‘잘못하고 있다’의 응답은 53.1%인 것으로 나타났다.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수치상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가 앞서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노 대통령의 지지율도 취임 당시 80%대에 육박했던 것이 6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는 30∼40%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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