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대비, 시험장 이동 버스 61대 대기시켜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23일, 포항 지진대와 가장 가까운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집무를 수행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 15일 경북 포항지역 지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자 우려스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수험생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내 101개 시험장학교 시설 안전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수능을 관리했다.

특히, 경남도교육청은 연기한 수능 일을 앞두고도 여진이 계속 이어지자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양산, 김해, 밀양 시험지역에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3단계 지진 정보 중 ‘다’ 단계 상황이 발생하고 시험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양산, 김해, 밀양 시험장 학교 중 내진설계가 안 되어 있는 시험장학교는 내진 설계가 되어 있는 다른 학교로 옮겨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대체시험장 학교 11개교를 준비했다.
 
도교육청은 대체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통학버스 등 버스 61대를 준비했으며 사전에 예비시험장의 방송, 전기 등을 정밀점검하고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데 이상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또,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시험장 실태를 잘 아는 관리자와 기존 시험장 관리자가 함께 수능시험을 관리하도록 했다.

한편, 박 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 50분에 수능시험장인 양산 물금고에 나가 시험 연기로 마음고생이 더 심했을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대체시험장인 범어중학교 시험장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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