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문경시에 허가취소ㆍ공사중단 요구>

경북 문경시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 인접한 곳에 종계장 허가를 내주자 인근 주민들이 악취우려와 관광지 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허가철회와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19일 오전 10시 문경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최석진씨 등 주민 80여명은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경새재도립공원, 도자기전시관이 위치한 이곳에 악취가 나는 대형 양계장을 허가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고작 5명이 관리하는데 무슨 고용창출이냐”며 문경시의 종계장 허가 명분 중 하나인 고용창출을 빗대 성토했다.

또한 “이 양계장은 중부내륙고속도로 3번국도에 접해있어 AI(조류 인플루엔자)발생시 도로가 차단되면 국가적인 교통대란이 초래돼 국가경제에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가축 중 악취를 가장 심하게 풍기는 것이 닭인데 이 양계장이 현대식 시설을 갖춘다고는 하지만 오·폐수를 100%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주민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쉬쉬 하며 허가해준 문경시의 행정에 분노한다”고 했다.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에 (주)마니커가 신축중인 이 종계장은 부지 2만9천900㎡, 계사 5동, 8천350㎡ 등 건평 9천84㎡ 규모로 1동에 1명씩 총 5명의 직원이 관리를 맡게 된다.

오는 4월 준공예정이며 준공 뒤 3만~4만마리의 종계용 알을 낳는 닭을 사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마니커측은 “종계장은 악취가 거의 없는 최신시설로 신축 중에 있는데 일부 주민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반대를 하는 것 같다”며 “준공후 환경문제 등이 발생시에는 어떤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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