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용 도지사... 국립 지진방재연구원 설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지구 지정 건의

[일요서울ㅣ포항 이성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지진 발생 9일만인 24일 포항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지진 피해 수습에 혼선을 주지 않고 안정적인 수능 운영 등을 고려해 현장방문을 미루다가 23일 수능시험이 별다른 사고없이 종료되자 즉시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 15. 지진 발생 9일만인 24일 포항 피해현장을 전격 방문해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총 424명의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찾은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관용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현재 피해상황과 수습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흥해 실내체육관에 대피중인 이재민 20여명이 함께 참석했으며 보고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충을 전해 들으며 애로사항을 직접 챙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원전과 석유화학단지, 핵폐기물처리장등이 있는 포항․경주․울산 등 동남권 지대가 특히 더 지진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이 됐다. 이왕 들어서 있는 원전시설, 공단시설들은 내진 보강을 더 철저하게 해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진 발생 직후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주거안정대책, 특별교부세 지원 등 신속한 대처로 임시 응급 복구율이 91.5%에 이르는 등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지진발생 피해는 서민층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주거안정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고 강조하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피해지역 서민주거 안정과 관련하여 경북 동해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지구로 지정하여 주택 재건축 및 보강,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도시로 조성해 줄 것도 건의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원전 밀집지역인 경북 동해안에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지진 발생지역에 연구기관이 설립되어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지진정보 분석, 조사‧방재연구 기관인 ‘국립 지진방재연구원’을 설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최근 강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지진 대응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국가 차원의 방재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하고 “이번에 중앙의 신속한 지원과 민관이 함께하는 지방의 신속한 현장 지휘가 합쳐서 재난극복의 새로운 거버넌스가 구축되었다.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지방이 함께하는 지진 방재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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