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지역 내 인문전공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인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인문활동가 양성파견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문 분야의 미취업 석·박사급 인력을 지자체의 문화시설과 동아리 등에 파견해 교육 및 강연, 인문프로그램 기획, 연구 등 다양한 인문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주에서는 교육전수자 3명과 촉진소통자 3명, 연구개발자 2명 등 총 8명의 인문활동가가 최종 선발됐으며, 시는 8000만원의 국가예산을 지원 받아 이들의 인문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인문학 전공 석·박사인 교육전수자들은 강연 경험을 살려 효자도서관에서 ‘문학과 예술이 함께하는 페미니즘 교실’을 운영한다.

또 우진문화공간에서는 희곡이 있는 수요낭독회, 내 생에 첫 희곡쓰기, 뮤지컬 인문학 △10분 드라마 메이킹(Making) 강연을 진행하게 된다.

이 밖에 도시재생 활동과 인문학습 동아리를 기획·운영하는 촉진소통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의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인문공간 파사주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 읽기’, 완산도서관의 ‘우리집 풍수인테리어 그 속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동아리를 각각 운영한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는 한옥마을의 옛 모습을 기록하려는 동아리 모임으로 도시재생을 위한 인문학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용자 전주시 완산도서관장은 “앞으로 매년 인문활동가 양성파견 사업을 유치해 전주시민의 다양한 인문학 욕구를 충족하고 인문정신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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