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들이 늦가을의 아쉬움을 달래
무이산은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런 이유로 무이산(武夷山)이라 한다.
수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산보다는 문수암과 보현사 그리고 단장을 마친 약사여래 대불로 더 유명하다.
문수암자 뒤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쌓여있고 석벽 사이로 문수, 보현 두 보살
상이 나타나 있어 문수단이라 이름지었다.
관광객과 불교신도들은 암벽사이에 어렴풋이 보이는 문수보살상을 보기 위해 암벽에 붙어 눈을 대고 안간힘을 쓴다. 무이산과 수태산은 큰 노력을 안 들이고도 탁 트인 바다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산마루 바로 아래 자리잡은 문수암 덕분에 자동차로 단숨에 오를 수 있는 산이 됐다. 문수암에서 산꼭대기까지는 5분이면 충분히 가 닿을 수 있는 것이다.
왼쪽 산너머 바다는 고성과 통영 사이에 갇혀 마치 커다란 호수 같다. 바로 앞 자란만에는 사량도가 떠 있는데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 사이로 멀리 욕지도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경남 이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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