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들이 늦가을의 아쉬움을 달래

[일요서울ㅣ고성 이도균 기자] 무이산 자락 단풍나무들이 늦가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경남 고성의 명산으로 알려진 무이산(武夷山,546m)은 불가(佛家)에서는 청량산(淸凉山)이라고도 하는데 고성읍 상리면 무선리에 위치하고 있다.

무이산은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런 이유로 무이산(武夷山)이라 한다.

수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산보다는 문수암과 보현사 그리고 단장을 마친 약사여래 대불로 더 유명하다.

문수암자 뒤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쌓여있고 석벽 사이로 문수, 보현 두 보살
상이 나타나 있어 문수단이라 이름지었다.

관광객과 불교신도들은 암벽사이에 어렴풋이 보이는 문수보살상을 보기 위해 암벽에 붙어 눈을 대고 안간힘을 쓴다. 무이산과 수태산은 큰 노력을 안 들이고도 탁 트인 바다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산마루 바로 아래 자리잡은 문수암 덕분에 자동차로 단숨에 오를 수 있는 산이 됐다. 문수암에서 산꼭대기까지는 5분이면 충분히 가 닿을 수 있는 것이다.

왼쪽 산너머 바다는 고성과 통영 사이에 갇혀 마치 커다란 호수 같다. 바로 앞 자란만에는 사량도가 떠 있는데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 사이로 멀리 욕지도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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