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정으로 막을 내린 호찌민 액스포

경북도관광공사와 포항시가 협의, 포항의 역사, 문화, 관광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경북관광공사 홍보마케팅 직원5명을 긴급 파견해 11일간 포항홍보관을 대체 운영함으로서 엑스포 기간 중 초유의 포항홍보관 파행운영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폐막일까지 포항의 멋과 맛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지난 3일 막을 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 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식행사,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등 8개분야 43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 아가 소통하는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현지 젊은이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호찌민 시내중심가 923공원에서 경상북도관광공사와 도내 22개 시·군이 공동 운영한 ‘경북도 시․군 홍보관’은 각 시․군의 고유한 문화․관광자원과 특산물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행사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부스로 각광받아, 약 180여만 명의 베트남인들은 물론 세계인이 찾아 경북을 맛보고, 느끼고, 즐겼다.
 
하지만 행사 도중 큰 위기가 찾아 왔다.

행사 5일째인 11월 15일 포항에 예기치 못한 지진이 발생, 사상 초유의 대입수능 연기, 포항북구일대의 건물 붕괴, 수천명의 이재민 발생 등으로 호찌민에 파견된 포항시 공무원들도 걱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초조하게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포항 소식에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11월 22일 포항시 공무원들이 재난구호를 위해 귀국을 결정함에 따라, K-pop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댄싱로봇과 과메기 등으로, 큰 인기를 끌던 포항부스가 마케팅 전문가 없이 현지 도우미만으로 부스를 꾸려야만 하는 운영의 위기에 처했다.
 
이에 경북도관광공사와 포항시가 협의, 포항의 역사, 문화, 관광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경북관광공사 홍보마케팅 직원5명을 긴급 파견해 11일간 포항홍보관을 대체 운영함으로서 엑스포 기간 중 초유의 포항홍보관 파행운영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폐막일까지 포항의 멋과 맛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사업차 호찌민에 왔다 홍보관을 찾은 포항시 대잠동의 정재희씨(59세, 여)는 “지진 여파로 당연히 포항부스가 문을 닫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경북관광공사에서 홍보관을 운영해주니 든든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홍보관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도 포항을 소재로 한 퀴즈대회, 춤추는 로봇, VR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끌어 들이는 경북관광공사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엑스포 성공 개최에 공사의 역할이 지대했다며 입을 모았다.
 
행사 지원에 나선 경북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엑스포지원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관광 회복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조기에 위기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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