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융합으로 재탄생된 작품들이 일반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는 서울 삼성동코엑스에서 진행된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전통문화 융복합상품을 전시 했다고 밝혔다.

‘조우(遭遇)’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역에 특화된 전통공예기술을 발굴하고 쓰임 확대를 위해 추진한 전통문화융복합상품 상용화 지원사업의 결과물 40여점의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 그리고 융복합상품의 상용화라는 두 사업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전시 작품은 평범한 머그컵에 전통의 옷을 입힌 ‘청화백자 머그컵’을 비롯해 전통 윷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금속과 목재를 정밀한 입체 CNC가공한 ‘한윷’ 등이 있다.

특히 디자이너 김주일 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김수영 유기장의 협업 작품인 ‘합-채움’은 기존 무광 또는 유광 등 단일색으로만 이루어졌던 유기제품과 달리 상단은 무광, 하단은 유광으로 분리해 화병을 만듦으로써 상하 대비에서 오는 심미성을 극대화, 관람객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디자이너 박재우, 권원덕 작가의 미니바, 정소이 디자이너와 장성원 작가가 만든‘인연(因緣)’대나무 스툴 시리즈 등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전당의 전시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전통 기술을 활용해 이렇게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 제품을 만든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인과 디자이너 협업으로 추진된 이번 전시에는 8명의 장인과 7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참여 장인은 안성 김수영 유기장, 군산 임순옥 침선장, 익산 소목분야 권원덕 작가, 남원 목기 공예 이건무 작가,남원 유남권 옻칠 작가 등이다.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안성, 담양, 군산, 남원 등 전국에서 전통문화자원을 대표할 수 있는 소재와 기술로 상품을 개발한 만큼 볼거리와 느낄 점이 많은 전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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