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산청 이도균 기자] 경남 산청군 서하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던 군도15호선 화계 ~ 자혜간 도로가 개통됐다.
 
  산청군은 지난 10일 확장공사를 완료하고 주민들과 함께 화계 ~ 자혜간 도로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화계에서 자혜 구간은 1972년부터 서하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삽과 괭이로 도로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홍수 때마다 유실되고 농기계와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빈번히 일어나는 위험 구간이었다.
 
지난 2014년 경상남도의 임천지구수해상습지 개선사업에 포함돼 설계까지 추진했으나, 경상남도와 국토교통부 총사업비 협의 시 산청쪽 구간을 하천사업이 아니라 도로사업에 가깝다는 이유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서하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건의한 결과 하천 제방축조는 국도비로 시행하고 상부 도로는 산청군에서 분담토록 협의돼 2015년 12월에 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3월에 공사에 착수, 2년 여에 걸친 공사 끝에 이달 공사가 조기에 완공됐다.
 
이번에 개통된 도로는 국비 19억, 도비 19억, 군비 20억원의 총 58억원이 투입된 연장 1867m 도로폭 8.0m 2차선으로, 자혜리, 방곡리, 오봉리 주민들의 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도로가 개통돼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방곡리와 오봉리 일원은 지리산 둘레길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로 호반 전원주택지로 인구 유입증가와 지역개발 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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