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유물 등 총 2천4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게 될 경북 상주박물관이 드디어 개관됐다.

상주시는 지난 2일 사벌면 삼덕리에 있는 상주박물관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초청인사,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박물관 개관식을 했다.

상주박물관은 부지 3만4천800㎡에 전체면적 2천643㎡의 지하 1층 지상 1층 철근콘크리조 건물로 99억5천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3년 12월에 착공해 건축, 전시공사를 올해 5월 마무리했다.

보관 유물은 민속생활유물 1천500점, 고고 유물 250점, 역사자료 130점, 고서적 50점, 기타 501점으로 총 2천431점이다.

상주는 유구한 역사의 향기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문화도시이자 화려한 역사를 잉태할 수 있었던 농업의 중심지였다.

낙동면 신상리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말해주듯 상주의 역사는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청동유물 일부도 낙동면 낙동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상주에 사벌국이 있었다 기록하고 있어 성읍국가 시대에도 그 흥성함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를 거치면서 상주는 군사적 요충지와 행정 중심도시로 역사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고려 현종 9년에는 전국 8목중 하나로 상주 목이 됐으며 조선시대에도 상주목사는 관찰사를 겸관했다.

이처럼 상주는 기원전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늘 역사의 중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지역 전체가 거대한 노천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시민들은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상주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자긍심을 되찾았다며 관광수요에도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물관 인근에는 국민관광지 경천대를 비롯한 정기룡장군 유적지, 화달리 3층 석탑, 전사벌왕릉, 전통의례관, 상주활공장, 드라마 상도 세트장 등 숱한 관광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기대가 크다.

한편 상주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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