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운송수단에서 도시 즐기는 관광 상품으로
좌석예약서비스 전용 앱도 활용 가능해져

[일요서울 | 이지현기자]  버스가 달라지고 있다. 전기버스 개발뿐 아니라 도시 관광버스 및 광역버스도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는 버스를 활용한 겨울 상품을 내놨고, 신교통수단의 도입 필요성을 의논중이다. 좌석예약서비스 또한 화두에 오르고 있다. 경제성, 친환경, 안정성을 겸비한 교통수단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각 지역별 버스가 다양한 관광 상품 출시로 각광받고 있다. 성남시는 겨울 관광 상품으로 ‘도시락(樂)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락(樂) 버스’는 성남시에서 운행 코스를 마련해 오는 1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 버스로 즐길 겨울 관광코스는 중원구 성남동 성남종합운동장 눈썰매장~ 분당구 판교동 판교박물관~무슨구 야탑동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다. 

운행동안 가이드가 동행하며 신나는 겨울철 레포츠, 고구려와 백제 돌방무덤으로 시간여행, 목공 체험 등 각 코스에서 체험 가능하다. 내년 2월 10일까지 토요일마다 30인승 도시락(樂) 버스가 서울시청역, 교대역, 성남시청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겨울 관광 코스를 돈다.
대구시, 청라버스 작업 전
  대구시 중구는 골목투어 편의제공을 위해 문화관광지 순환버스인 '골목투어 청라버스'를 재단장해 운행 중이다.

‘골목투어 청라버스’는 도심순환형 투어버스로 향촌문화관·대구역(향촌문화관 맞은편관광버스전용주차장)을 출발해 대구근대역사관~동성로·패션주얼리전문타운~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김광석길~봉산문화회관~청라언덕·3.1만세운동길~서문시장~향촌문화관·대구역에 도착하는 도심순환 코스로 1일 7회 운영한다.
대구시, 청라버스 작업후
  시민들이 승차권 한 장으로 하루 동안 원하는 승강장에서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중구관광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라버스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근대골목과 김광석길, 중구의 대표 관광명소인 청라언덕의 푸르름과 생동감을 표현하는 랩핑이 돼있다.중구의 주요관광지를 홍보하라는 한국관광공사의 2017년 지자체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을 받아 시행된 것이다.

 입석해소 위한
 2층버스 도입 늘릴 예정

경기도는 광역버스 입석해소와 좌석제 정착을 위해 2층 버스를 2018년 60대 도입한다. 도에 따르면 전체 광역버스의 20%인 423대까지 2층 버스를 확충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2층 버스를 올해 70대에 이어 내년 60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소요되는 예산은 270억 원(대당 4억5000만원)에 달한다. 도는 이 가운데 33%인 9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80억 원은 시군과 운송업체가 50%씩 부담한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 김포, 남양주 등 12개시에서 72대(27개 노선)의 2층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시군별로는 김포시가 21대(5개 노선)로 가장 많고, 수원 10대(3개 노선), 남양주 8대(5개 노선), 용인 6대(1개 노선) 순이다. 도입노선의 입석율이 2015년 21.2%, 2016년 10.3%, 2017년 5.7%로 2년 새 73.2%나 입석율이 감소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예산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년 50~100대의 2층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도비 90억 원을 지원해 2층 버스 6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서울 도심혼잡으로 버스정차가 어려움에 따라 광역버스 좌석제 정착을 위해 2015년 10월 김포, 남양주에서 2층버스를 시범운행한 뒤 점차 운행대수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모바일 예약전용 앱(MiRi)을 통해 사전 예약하는 ‘좌석예약서비스’로 요금을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와 관광상품으로 버스도 우리 일상에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버스가 일상생활의 활력과 안전성과 편리성을 피부로 느끼고, 문화와 역사가 있는 도심을 즐기며 누비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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