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는 총 7만5879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2017년 12월 예정물량 포함) 2016년에 이은 역대 최고치 물량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분양 성적은 어땠을까? 2017년 1월~11월까지 부동산114가 집계한 총 248개 분양 단지 중 147개 단지가 분양을 마감하며 전국 59%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85개 단지 중 113개 단지, 지방은 63개 단지 중 34개 단지가 분양을 완료했다. 분양률로는 수도권 61%, 지방 54%이었다.

수도권 물량이 훨씬 많았지만 분양률 또한 높아 공급뿐 아니라 청약 수요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49개 단지 중 35개 단지가 완판에 성공해 71%의 분양률을 보였다. 경기는 113개 단지 중 61개 단지가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물량이 많았던 만큼 분양률은 54%에 그쳤다.

인천은 24개 사업장 중 17개 단지에서 분양을 마치며 70%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45%의 분양률을 기록해 수도권보다는 낮은 분양률을 보였다.

그 외 부산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분양 사업장이 많지 않았다. 기타 지방 총 39개 단지 중 23개 단지가 분양을 완료했다. 늘어난 물량에 오피스텔 공급과잉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오피스텔 분양 수요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분위기였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월 25일 분양신고 분부터 기존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에 한정됐던 규제가 조정대상지역과 전국 투기과열지구로 확대되며 대구 수성구, 세종시에 추가로 적용된다.

따라서 국지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분양시장이 안정화 되며 분양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매 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단기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보다는 입지 여건상 임대수익 창출이 유리한 곳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 제한을 앞두고 12월은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막바지 신규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12월에는 총 5376실의 오피스텔이 2017년 막바지 분양을 진행한다. 서울 동작구를 비롯해 경기 김포, 성남, 화성 등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노량진드림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전매 제한 지역이지만 오피스텔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노량진 학원가를 배후 수요로 장기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화성시에는 동탄역롯데캐슬트리니티가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940세대와 함께 분양되는 오피스텔로 동탄역세권에서 분양된다. 2018년 1월 시행되는 전매제한 확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막바지 투자 관심이 예상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아메리카타운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송도는 전매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비규제지역으로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강릉에서는 KTX강릉역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KTX강릉역 개통과 평창올림픽 호재를 바탕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세컨하우스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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