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테크, 골든타임은 이제부터
2018년 재테크, 골든타임은 이제부터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7-12-15 18:27
  • 승인 2017.12.15 18:27
  • 호수 1233
  • 3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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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탈피 흐름…은행 뜨고, 주식·부동산 지고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재테크(財+Tech)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몇 개월 전부터 올해 재테크 성적표를 꺼내놓고, 다가올 새해의 재테크 계획을 짜기 시작한 사람도 상당수다. 다만 재테크는 분야가 방대하고 그에 따른 변수도 많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이 필수 과정이다. 일요서울은 골머리를 앓는 재테커(財+Techer)들을 위해 오는 2018년 재테크의 핵심을 짚어봤다. 

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상품 혜택 확대 주목
주식은 ‘나눠 담기’ 주택은 ‘한 채에 집중’ 해야 


재테크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3원칙으로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말한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면서 유동성까지 가지고 있는 재테크 수단을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금리 인상, 부동산 등과 관련한 정책 변화도 적지 않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와 관심 분야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재테커들은 여전히 주식 등 금융 상품을 선호한다. 주목할 점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은행을 멀리했던 투자자들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시중은행 역시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의 금리 혜택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고 4%대에 이르는 예·적금상품들이 출시되면서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케이뱅크(K-BANK)로,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2.25%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도 연 2.1%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부산은행의 ‘MYSUM 정기예금’,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도 모두 연 2%다. 오투저축은행, 세종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비대면 상품은 2.5%를 넘어 가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4%대를 훌쩍 넘는 적금상품들도 등장했다. 시중은행 우대 금리 상품 중 자신이 포함되는 상품을 잘만 골라도 4%대 수익이 보장되는 것이다. 

반대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이들은 2018년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해 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주식의 경우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를 때 침체되는 모습을 보인다. 내년도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조정기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집중 투자보다는 다양한 투자 종목을 구성해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아울러 금리 인상기에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관심 대상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최근 CMA 금리도 올라가는 추세다. 기준금리와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도 있다. 뱅크론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등이다.

부동산은 정부의 집값 잡기 움직임에 주목한다. 앞서 정부는 단기 투자수요를 억제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쏟아낸 바 있다.

해가 넘어간 이후 정책변화를 예상해서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선 깐깐해진 대출 및 거래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수의 주택 매매보다 한 채에 안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알짜 부동산은 계속 인기를 끌고 매물이 쏟아지는 비인기지역은 상대적으로 싼값에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규제로 일반 매매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대거 경매 쪽으로 넘어올 수 있어 경매를 노리는 것이 좋다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 분위기가 침체되기 시작할 때는 분양이나 일반 매매보다 경매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일반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을 받을 수 있고 공급물량이 적은 지역의 경우 낙찰가격 이하로 매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 경매를 통해 매매를 진행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이 조금 조정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시세에 변동이 없어도 이미 낙찰가와의 차이만큼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재테크 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채로운 투자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일명 ‘취미 재테크’라는 것인데, 재테크를 통해 재미도 얻고 이후에는 돈도 버는 일석이조 재테크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취미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취미 재테크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나무를 심어 되파는 ‘목테크’, 한정판 제품들을 구입했다 판매하는 ‘한테크’, 그림이나 책 등을 이용한 ‘아트 재테크’ 등이 있다.

단 취미를 통한 재테크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미개봉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개봉일 때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 둘째는 보존 기간이 길수록 가격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희소가치가 가격으로 등가교환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인기 많은 브랜드들이 출시하는 한정판 상품은 출시일에 맞춰 매장별로 한정된 수량만 공급하는데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2~3일 전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한다.

한정판 상품은 추첨을 통해 뽑힌 사람만 구입할 수 있고, 현장에서 곧바로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기도 한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수십, 수백만 원의 차익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로 “앞으로 재테크 시장은 모든 제품을 막론하게 될 것”이라는 정망도 나오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