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비판 이범관 검사장, 김대웅·임휘윤 전검사장 등 물망 명노승 검사장·‘검사와의대화’강민구 검사 등도 출마 예상돼 검사출신 인사는 역대 국회의원 총선때마다 단골 영입대상이 되어 왔다. 그래서 검사출신 현직 국회의원도 상당수다. 내년 4월 총선에도 상당수 검찰출신 인사들이 정치권에 발을 담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전·현직 검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주요요직에 있는 간부급 검사들의 출마설도 들려 온다. 게다가 강금실 법무부장관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자천타천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전·현직 검찰인사는 누가 있을까.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관련 발언을 비판한 이범관 광주고검장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고검장의 발언이 총선출마설과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며 이검사장의 비판을 일축했다. 청와대와 검찰 안팎에서는 이고검장이 경기 여주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고검장이 총선 출마를 의식해 노대통령의 검찰발언을 비판했다고 보는 시각은 극히 적다. 이고검장은 총선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검찰 안팎에서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중 현직 검사들의 이름도 적잖게 거론되고 있다. 얼마전 기자와 만난 한 법무부 관계자는 “대검이나 일선지검에서 누가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요요직에 있는 꽤 명성있는 간부급 검사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10여명 안팎의 출마가 예상되는 전·현직 검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안산지청 강민구 검사는 공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강전검사는 서울 금천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6월 검찰간부들의 줄서기 행태와 현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사표를 제출한 법무부 국제법무과 박준선 전검사도 자신의 고향인 충남 논산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검사는 사표를 낸 뒤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검사 사직의 변’에서 “대선 이후 사려깊지 아니한 (검찰) 인물군의 정치적, 행정적 득세와 이들의 무능한 행태, 뚜렷한 이유없이 모멸을 당하며 검찰을 떠난 선배들을 지켜보며 불면증과 갑갑증에 시달렸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의 행태는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존재에 회의까지 들어 이대로 가다가는 마음의 병이 육체로 전이될까 두렵다”고 밝혔었다.

법무부 안팎에서는 강금실 장관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차기대권후보로 까지 거론된 강장관의 정치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강장관은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고개를 젓고 있다. 한번도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말로 총선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강장관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직검사 중 대검 간부급인 N모 검사의 출마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검찰내 원칙주의자, 강력통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N모 검사는 현정권내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굵직굵직한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명성있는 검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N모 검사는 출마여부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는데…”라며 항간에 떠도은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모 검사와 절친한 한 동료검사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그런 말이 나돌고 있어서 직접 물어 봤더니 누가 그런 말을 하더냐며 웃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N검사 출마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주성영 대구고검 검사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주검사가 영입대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는 이훈규 서울고검 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검사의 의중과 상관없이 지역내에서 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후문.

홍만표 대검특별수사지원과장도 강원 동해·삼척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검사장 출신으로는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과 김대웅 전광주고검장, 명노승 대전고검 검사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임휘윤 전부산고검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그의 이름이 꽤 비중있게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대웅 전광주고검장도 광주동구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명노승 대전고검 검사장은 충남 보령·서천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임철 전대구지검 검사는 대구 중구, 송성욱 전부산지검 검사는 경남 통영·고성, 주광덕 전서울지청 의정부지청검사는 경기구리 출마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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