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자들 적극적인 포용의지


경북에서 가장 높은 한나라당 공천 경쟁률 속에 판·검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문경·예천 선거구의 한나라당 공천 영광이 이한성(51) 전 창원지검 검사장에게 돌아갔다.

공천 결과 발표 직후 이한성 한나라당 후보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공심위의 이같은 결정은 공직생활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경륜의 인정, 문경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한나라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가장 높아 큰 논란이 없었던 것이 그 배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솔직히 그동안 공천이 연기돼 유권자들과의 만남이 다소 소홀했다. 앞으로 건설적인 정책과 공약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한다면 총선 승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어느 한 지역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문경·예천의 발전을 위해서도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후보를 유권자들이 적극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홍성칠 후보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협력해 나가겠다. 또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당협위원장을 맡아 오신 신영국 위원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정치 대선배이니 만큼 많은 것을 배우겠다. 또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김수철 후보, 차갑진 후보, 정건수 후보 등 공천신청자들과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해 적극적인 포용의지를 밝혔다.

특히 김수남 예천군수와 신현국 문경시장 등 자치단체장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걱정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김수남 군수의 동생인 김수철 후보와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그동안 예천군의 애로사항을 김군수와 함께 걱정해 왔다. 신현국 시장과는 문경향우회 공무원모임을 오랫동안 해왔고 선배공무원으로서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문경 동로 출생으로 예천 호명초등, 예천중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법학박사로 대구지검 상주지청장,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홍성칠, 김수철 예비후보는 끝까지 뛰겠다고 해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으며, 신영국 전의원도 공천 결과를 놓고 지지자들과 향후 대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져 공천탈락 후보들의 총선 출마 여부는 이번주중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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