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ㆍ정치에 대한 이론적ㆍ경험적 논의 등을 소개한 책
현대의 국가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생산과 분배과정에 개입하고 복지의 제공이나 상징의 조작과 같은 일련의 광범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정당성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국가의 역사적 기원, 한국 국가의 성격 및 변화과정 등에 대해서 전반적인 흐름을 소개하거나 최근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정치사회학 개론서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혜숙 교수가 펴낸 '국가와 정치의 사회학'은 기본적으로 국가와 정치를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논의들과 구체적인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실에 포괄적으로 관심을 두고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총 4부 1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1부에서는 근대국가의 기원과 발전을 다루었다. 1장에서는 근대국가의 기원과 개념, 민족과 근대국가 등을 다루었으며 2장에서는 근대국가의 특징을 폭력수단의 독점, 영토권, 주권, 정당성, 입헌주의, 공공관료제, 국민, 시민권, 감시능력, 징세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3장에서는 근대국가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이론적 시각 등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국가와 정치사회학이론을 소개했다. 4장에서는 국가권력이론의 흐름을 엘리트이론, 다원주의이론, 계급이론, 전략관계적 국가이론 등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5장에서는 국가정책에 대한 이론적 관점들을 소개하고 복지국가의 발전과 유형을 다루었다. 6장에서는 국가와 기념문화, 상징정치 등을 다뤘다.
3부에서는 국가와 민주주의, 시민사회를 다뤘다. 7장에서는 민주주의의 유형과 민주화 과정 8장에서는 근대 정당의 형성과 발전과 정당의 유형, 정당정치, 9장에서는 시민사회의 개념과 발전, 시민운동의 전망, 10장에서는 정보사회와 민주주의, 미디어 정치의 전망을 다뤘다.
4부에서는 한국국가의 형성과 전망을 다루었다. 11장에서는 한국 근대국가의 형성과 한국전쟁, 12장에서는 한국 국가의 성격과 민주주의, 13장에서는 지구화 시대 국가의 미래와 전망을 다뤘다.
이 책은 국가와 정치에 대한 이론적, 경험적 논의들과 분야 전반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성격을 가진 것이므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쉽고 평이하게 쓰여졌다.
오랫동안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학부생을 위한 정치사회학 강좌 교재를 염두에 두면서 썼기 때문에 주제가 다양하고 읽기가 쉽다.
이 책은 국가와 정치에 관심을 두는 연구자들뿐 아니라 처음 사회과학 전반을 접하는 대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읽으면 어렵지 않게 국가와 정치를 둘러싼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숙 교수는 1957년 서울에서 출생해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경상대학교 사회학과에 부임했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LA), 워싱턴대학교(UW)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진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경남도의회여성특별위원회 자문위원, 경남여성인권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여성학회 운영위원(재무위원장), 편집위원, 전국여교수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상대학교 교원양성평등위원회 위원,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 운영위원이다.
주요 관심은 지방자치와 지역여성운동, 지역여성의 정치세력화, 미군정기 지배구조와 한국사회 변동 등이다. 저서로는 '여성과 사회', '미군정기 지배구조와 한국 사회', '지방자치와 지역여성의 전망' 등 다수가 있고, 논문으로는 '지방분권과 지역여성의 전망', '지역여성 운동의 조직과 세력화의 전망' 등 다수가 있다.
경남 이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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