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볼보, 테슬라, 다임러…2018경영전략은

[일요서울 | 이지현기자] 4차산업이 발전하면서 상용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이 전기차 시대는 2020년 이후,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0년 이후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 전기차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른 각 상용차회사의 경영조직 개편도 눈에 띈다. 각 업계의 2018년 경영전략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살펴본다. 
 # 현대‧기아차 – 트럭부문 해외진출 포석 
현대차그룹이 지난 28일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 기술 선도를 확보하기 위한 2018년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차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부문 인력들을 대거 승진시켜 우수 인재를 육성해 지속성장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이번에 처음 상용차 전문 외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 등 해외분야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마이크 지글러 현대·기아차 상용R&D전략실장은 독일 다임러그룹에서 트럭 개발을 맡았던 인물이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해외신사업추진 태스크포스팀장 역시 다임러그룹 출신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 세일즈·마케팅 이사가 됐다. 
 
현대차는 북미와 인도, 기아차는 북미를 시작으로 권역별 관리사업부 확장에 힘쓸 전망이다. 현장점검을 통해 자율경영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하기 위한 글로벌 운영조직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주요모델 노후와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주춤한 해외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조직 개편이 한몫을 했고, 미래차와 신사업부문에 집중해 성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테슬라 – 픽업트럭 시장 진출
미국 전기자 제조업체 테슬라는 2018년 전기 픽업트럭 생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 경영자 엘론 머스크가 모델Y를 생산 후 곧바로 픽업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의 전기트럭‘세미’를 발표하면서 전기시장의 선점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와 같이 대규모로 배터리 생산을 위해서는 코발트 등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 다임러 트럭 코리아 – 고객 서비스 중심에 서서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인 다임러트럭코리아는 2018년 양적 성장에 연연하기보다는 고객과 동행하는 신뢰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서비스 네트워크 2개소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최고의 서비스 고객 만족도 달성을 위해 국내 수입 트럭 최고 수준의 서비스 인력 교육 프로그램 시행할 계획이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최고의 효율성과 품질을 갖춘 탑-클래스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고객이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제품을 소유하는 동안 총 보유 비용 절감을 넘어 트럭 운행의 모든 영역에서의 경제성을 고려한 총 운송 효율(TTE, Total Transport Efficiency)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주력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서비스 분야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 볼보 - 내연기관차를 2030년까지 전기차로 대체
볼보트럭은 스웨덴 볼리덴 광산의 자율주행 FMX 덤프트럭, 스웨덴의 재활용회사 레노바(Renova)와의 합작 프로젝트로 스웨덴 서부지역에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을 연구 및 운영한다.

트럭 플래투닝은 여러 대의 트럭을 네트워크로 묶어 선두의 트럭 운전자가 주행을 하면 뒤따라오는 트럭이 1초의 간격을 두고 함께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트럭의 연비를 향상하고, 도로 환경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개선한다. 볼보그룹은 현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몇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볼보그룹은 스웨덴 본사 차원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는 여성 친화적 업무 환경과 기업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또한 임원과 관리자급 인력을 채용할 때 남녀 의사결정권자 비율 균형을 맞추는 등의 성별 차등 없이 여성 임직원이 개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 멘토링 및 코칭 등 그룹 차원 지원을 펼치고 있다.

볼보트럭은 일산화탄소(CO) 뿐만 아니라 기존 트럭 대비 이산화탄소(CO2)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저감하기 위해 디젤 화석 연료를 수소화 된 식물유(Hydrogenated Vegetable Oils; HVO)로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볼보는 인도 정부가 전기차에만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HEV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차에도 동일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볼보는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모두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 있는 반면, 한번에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무리이며, 과도기적 기술이 HEV부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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