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역을 손질하고 있는 청석마을 어민>
[일요서울 ㅣ 전남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는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하는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특별사업비’ 공모사업에 고흥군 청석 자율관리공동체가 선정돼 상사업비 1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61개소 선진공동체 중 사업을 신청한 10개소를 대상으로 1차 자율관리어업 활동실적 서류 심사, 2차 현장 점검, 3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3개소가 선정됐습니다.
 
고흥군 청석 자율관리공동체는 2006년부터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온 ‘해초마을’로, 연간 1만 2천t의 미역과 다시마를 생산해 19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특히 주 업종을 어선어업에서 전면 양식어업으로 전환해 해조류 양식 시설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고, 전복·농어 종자 방류와 갯바위 닦기, 해적생물 구제 실천으로 공동체 소득을 두 배 끌어올린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해조류 생산량은 2006년 7천t(10억 원)에서 2017년 1만 2천t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청석 자율관리공동체는 2018년 선진공동체 특별 상사업비로 수산물 저온저장고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생미역 출하로 연간 1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출하 시기 조절과 염장가공에 줄기를 제거하는 2차 가공까지 가능해 연간 61억 원의 고부가가치가 기대됩니다.
 
송원석 전라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 결과는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가 어촌 소득을 높이고 어촌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절실한 의지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자율관리어업과 어촌이 활기를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 11월 전국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선정대회에서 최우수 공동체로 신안 안창공동체가, 우수공동체로 여수 안포공동체와 해남 송호공동체가 선정돼 2018년 사업비로 국비 8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