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10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올라

[일요서울 | 양주 강동기 기자] 육군 군 간부가 9년간 10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꾸준한 헌혈로 사랑 나눔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7군단 예하 26기계화보병사단 명중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유미 중사(25세)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약 4만ml에 달하는 헌혈을 해왔으며, 지난 2017년 12월 30일 헌혈 100회 달성에 성공하여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권 중사는 법적으로 헌혈이 가능한 만 16세 생일날 의미 있는 일로 생일을 기념하고자 헌혈을 결심했고, 이후 꾸준히 혈액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금까지 참여한 헌혈 종류도 다양해 전혈·혈장·혈소판·혈소판혈장 등으로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권 중사의 혈액 나눔은 남편 김정훈 중사(29세, 6공병여단 근무)를 만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지난 2011년, 김 중사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서로 헌혈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함께 헌혈을 해왔고, 그 횟수만해도 80여회에 이른다.

그렇게‘헌혈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워나간 두 사람은 2014년 결혼에 골인했고, 부부가 동시에 헌혈 50회를 달성하여 2015년 5월 ‘헌혈유공장 금장’을 나란히 수상하기도 했다.

권 중사는 헌혈 후 받은 기념품을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헌혈을 권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은 헌혈증을 기부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주변으로부터‘헌혈 전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헌혈의 장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작은 찡그림으로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라는 권유미 중사는, 앞으로도 200회, 300회 이상 꾸준히 헌혈 기록을 달성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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