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보대사로 위촉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과 열띤 홍보에 나섰다. 현재 홍보대사로 김연아, 추신수, 차범근, 김우빈 등 당대의 스포츠·한류스타 등이 위촉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나운서, 성악가 조수미 등 정치·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대거 합류했다. 이들은 약 한 달 남은 기간 동안 화합과 평화의 무대가 될 이번 올림픽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홍보대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동계올림픽의 꽃이자 가장 관심이 높은 종목 가운데 하나가 피겨스케이팅이다. 현재 김연아의 후배들이 이 종목 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연아는 지난 1일 ‘SBS 8 뉴스’에 출연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개막 40일 앞두고 열심히 활동 중이다”라며 앞서 진행했던 유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 “당시 많은 분들이 프레젠테이션 참여했고 나는 막바지에 합류했다. 지난 몇 년간 노력하신 분들의 결과다. 눈물 날 수밖에 없었던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휴전결의안(the Olympic Truce Resolution for PyeongChang)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모든 유엔회원국들이 평창올림픽 대회가 시작하기 7일 전부터 대회가 끝난 7일 뒤까지 전투를 중지하고 휴전 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은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다. 또한 스포츠를 통한 평화·개발·인권 증진, 평창올림픽을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 분위기 조성 기대 등도 표명했다.
 
특히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첫 주자인 평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결의안의 특별연사로 나선 인물이 김연아다. 그는 결의안 표결 전 특별연사로 유엔 총회 연단에 서서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언급한 올림픽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이다. 당시 남북한 선수단 180명은 흰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입장했다. 야후스포츠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올림픽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서 “나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전 세계인을 스포츠를 통해 결합함으로써 평화의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을 도와주리라는 점을 확실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평창올림픽은 남과 북 간의 분단선을 넘어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가장 진실된 노력이다”라고 호소했다.
 
한류스타 나서
물심양면 지원

 
한류스타 김우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4월 김우빈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의 국내·외 홍보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주요 행사와 온라인 홍보, 광고 등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배우 겸 가수 장근석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로 뛰고 있다. 장근석은 특히 “대회 입장권 2018장을 직접 구매해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겠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며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아레나 투어에서 일본 팬들에게 평창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장근석은 아시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의 프린스’로 불린다. 올해 일본이 좋아하는 한국인 배우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김주호 조직위 기획홍보부위원장은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내에서 장근석 홍보대사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장근석 씨를 통해 아시아가 하나가 돼 내년 평창을 뜨겁게 달굴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 입장권 판매율은 60%를 돌파하는 등 만석달성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는 지난해 12월 21일 기준, 목표치인 107만매 중 65만5000매를 판매해 61%의 판매율을 기록했고, 22만매 판매가 목표인 패럴림픽은 지난 3일 기준 50%인 11만매를 돌파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입장권 구매자들에게 올림픽 관람의 가치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 관람과 응원, 다양한 공연·체험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된 지구촌 최대 규모의 동계스포츠 이벤트인 평창올림픽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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