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비자 겨냥… 주목받고 있는 업종은?

노인인구, 치매환자 증가로 노인요양센터 창업 부상
 
나만의 여가와 성장 위한 서비스업 창업 아이템 인기

 
2018년 창업시장 전망을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다. 1~2인 가구 증가에 대응한 업종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1인 가구 비율은 28.5%, 2인 가구 비율은 26.9%이다. 무려 55.4%가 1~2인 가구이다. 이에 혼밥족, 혼술족을 겨냥한 업종이 부상하고 있다. 또 여성이 주도하는 웰빙 업종, 여성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종, 여가와 성장을 위한 업종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시락 전문점은 ‘이팅 라운지(eating lounge)’ 점포가 인기를 끈다. 한솥도시락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이팅 라운지 콘셉트 매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점포로서 컵라면과 국, 음료도 판매하고 있어 즉석 도시락 메뉴와 함께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커피전문점 수는 이미 편의점, 치킨, 분식집보다도 더 많은 5만 개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다. 커피원두 제조 및 유통 전문회사인 여선구 연두커피인터내셔날의 대표는 “이제는 커피전문점의 콘셉트와 가격포지션, 운영전략을 잘 짜지 않으면 커피전문점 창업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드립커피와 콜드브루(더치커피) 커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또 여 대표는 커피와 샌드위치, 또는 커피와 베이글 및 케익 등 세트메뉴의 가격대를 5000~6000원 선으로 하고 맛과 품질은 고가 커피전문점의 수준을 유지한다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했다.
 
편의점은 도시락 등 신선식품 비중 확대한 음식 편의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도시락과 샐러드뿐 아니라 술안주 메뉴 등 식품 메뉴를 다양화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 일종의 음식 편의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 창업자는 다소 큰 규모 점포로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로 창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가치소비 업종 주목
 
가성비를 넘어 나만의 웰빙을 추구하고,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해소해주는 가치 소비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이 주도하는 웰빙 업종, 여성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수제샌드위치는 지난해에 급성장했고, 수제버거와 수제쌀핫도그도 여성 수요층이 업종의 성장을 견인했다. 2018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이다. 특히 수제샌드위치는 ‘써브웨이’가 시장의 성장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되는데, ‘샌드리아’ 등 국내 브랜드의 선전도 기대된다.
 
한우 1등급 소고기까지 무한리필 하는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1인당 객단가가 2만 원 내외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한우 1등급 소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품격 있는 외식을 즐기고자 하는 가치소비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소도둑’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품질은 고급이지만 가격은 적당한 이자카야 ‘이주사목로청’, 일본 가정식 메뉴를 중간 가격대에 판매하는 ‘오후정’, ‘토끼정’, ‘미타니야’ 등도 가치소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업종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이용한 새로운 ‘코쿤(cocoon)’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랑방 문화의 전통으로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추구하는 ‘코쿤 문화’가 발달했다. 이제 스크린야구, 스크린테니스장, 스크린사격장, 방탈출 카페, VR방 등이 비상할 태세다. 이들 업종은 화이트칼라 창업 아이템으로 선호되고 있다.
 
여가와 성장을 위한 업종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짧은 휴식을 위한 수면카페, 마사지숍, 힐링카페 창업이 인기다. 모임 공간을 대여해 주는 스터디센터와 소호사무실 대여 비즈니스센터도 각종 동호회 모임이나 스터디 및 미니 세미나의 증가로 선전하고 있다.
 
음식과 기술의 결합인 푸드테크는 외식업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O2O(온·오프라인 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푸드테크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귀차니즘 문화의 확산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음식점의 불황 극복 플랫폼으로 모바일 전자식권 앱인 ‘식신e식권’과 ‘식권대장’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에듀테크, 뷰티테크 등 기존의 자영업과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업종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실 창업’ 시대 도래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내실 있는 창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관측된다. 골목상권에서 내실 있는 창업,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률 높인 작은 점포, 무인점포 및 무점포 사업이 인기를 끌 것이다. 창업비용의 거품을 제거한 창업 상품도 속속 등장할 것이다.
 
‘방가네소고기국밥’은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창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린스타트업 창업은 벤처기업이나 제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업 방식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빠르게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본 후 그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이다.
 
방가네소고기국밥은 우선 경영 악화로 인한 업종 변경의 두려움이 있는 점포는 185만 원에 메뉴 취급점 매장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취급점의 운영 기간이 2~3개월 정도 지나면, 방가네소고기국밥 간판으로 바꿔 다는 업종변경 창업을 지원한다. 이 때 취급점은 추가로 190만 원만 더 내면 방가네 간판을 달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