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경찰서 찾은 닭···광주 동구청 당직실서 하룻밤 보내
폭설에 경찰서 찾은 닭···광주 동구청 당직실서 하룻밤 보내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8-01-11 09:46
  • 승인 2018.01.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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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19㎝ 넘게 눈이 쌓인 광주에서 길을 잃은 닭 한 마리가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11일 광주 동부경찰서와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50분경 광주 동구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출입구 앞에서 검은 색 깃털의 닭 한 마리가 발견됐다.
 
오골계(烏骨鷄·뼈가 검은 닭)로 보이는 이 닭은 쏟아지는 눈과 추위를 피해 지구대 현관 앞까지 찾아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닭을 동구청으로 인계했고, 닭은 당직실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구청은 닭을 동물보호소로 인계해 보호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가금류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주변 식당 쪽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한 동물보호소로 보내 보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까마귀 오(烏), 뼈 골(骨), 닭 계(鷄)'를 쓰는 오골계는 '뼈가 검은 닭'이라는 뜻이다.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1981년 전염병으로 몰사하면서 천연기념물에서 제외됐다.
 
흔히 알려진 '오골계'는 '오계'가 많으며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2길 38-5에서 키우는 오계는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