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기준 의정부시 직원은 전체 1133명이며, 이 중 행정은 499명으로 1133명 대비 44%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 114명 10.1%, 토목 74명 6.5%, 건축 54명 4.8%, 공업 51명 4.5% 순으로 직렬 비율이 분포하고 있다.
보는 바와 같이 직렬별로 전체 직원 대비 차지하고 있는 인원의 비중이 상이하므로 전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행정직에서 상대적으로 승진인원이 많이 배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직렬별 6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비율을 살펴보면, 행정은 전체 499명 중 6급 이상이 165명으로 전체 인원의 33.1%가 6급 이상 간부공무원이며, 토목은 74명 중 6급 이상이 28명 37.8%, 건축은 54명 중 6급 이상이 18명 33.3%, 보건은 27명 중 6급 이상이 9명 33.3%, 지적은 16명 중 6급 이상이 5명 31.3%, 환경은 15명 중 6급 이상이 5명 33.3%, 전산은 23명 중 6급 이상이 6명 26.1%이다.
최근 새올행정시스템 ‘생각나눔’게시판에서 소수직렬에 대한 홀대, 일부 직렬의 간부비율 과다, 행정직렬의 고속승진, 행정직렬이나 특정학교에 대한 우대 등 직렬 또는 직원 간 갈등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결과, 6급 이상 간부공무원 비율은 행정 이외 다른 직렬도 행정과 같은 수준이거나 토목 직렬의 경우에는 오히려 행정직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행정은 직렬별 전체 직원비중과 비교할 때 6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타 직렬에 비해 오히려 턱없이 적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농업의 경우 9명 중 7명, 77.8%가 6급 이상으로 간부공무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보이나, 이는 6급 상당의 농촌(생활)지도사에서 전직해 3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승진임용 한 것이다.
또 7급 이상 인원이 10명 미만인 소수직렬을 제외한 7급 이상 인원 수 대비 6급 10년 이상 장기근속 인원수를 비교해 보면, 행정 31명 9.6%, 공업 5명 12.2%, 토목 5명 8.8%, 건축 2명 5.4%, 사회복지 2명 4.4%, 전산 1명 5.3%, 보건 1명 5.0%, 세무 1명 3.8% 순이다.
이번 정기인사의 5급 승진인원은 행정 2명, 공업 1명, 토목 1명, 보건 1명 등으로, 이는 6급 장기근속 기간을 충분히 고려하고 검토하여 산정한 인원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승진인사에 대해 유독 행정직에서 승진 자가 많이 나왔다거나, 특정인의 승진소요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었으나, 행정직 인원 비중을 감안해 볼 때, 적정하게 산출된 인원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또한 6급 임용일자에 비해 5급 승진까지 소요기간이 비교적 짧은 예산팀장은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1위 대상 3회, 최우수 2회 등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시의 위상을 높였고, 860억 원에 달하던 지방채의 채무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등 그 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특별히 발탁 승진한 것으로 보이며, 연공과 성과주의를 적절히 조화한 이번 인사를 통해 일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포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단순히 몇 명이 승진했는지에 대한 수치로만 보면 특정 직렬에서 유독 승진 자가 많이 나오고, 특정 직렬은 빨리 진급한다는 등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내막을 살펴보면 이처럼 직렬별 직원 수 대비 적정한 인원을 고려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거쳐 어렵게 승진임용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며, “주요 현안부서에 우수인력을 활용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장성과를 우선으로 하는 공정한 인사로 열심히 일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인사원칙 확립으로 주요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민선 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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