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전병헌(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일부 기업을 상대로 한국 E-스포츠협회에 뇌물성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과 관련해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1일 오후 전 전 수석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KT가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 원 상당의 후원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등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당초 혐의는 전 전 수석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이자 한국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유관 기업인 롯데·GS홈쇼핑 등에 사실상 뇌물인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한국 E-스포츠협회 예산 편성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고, 이를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한 바 있다. 또 전 전 수석이 협회를 사실상 사유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해당 혐의점은 앞서 청구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법원은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 차례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 보강 수사 과정에서 KT도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전 수석에 대한 향후 처분을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