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벤처·4차산업·한중 관계에 주목하라

<뉴시스>
NH투자증권은 투자전략(작성자 김병연 연구원)을 통해 ‘전략 인사이드/시황, 정책과 함께 춤을’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주목해야 할 정부정책 3가지 ▲정책 수혜주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1월 3주 BEST 리포트로 ‘전략 인사이드/시황, 정책과 함께 춤을’을 선정, 소개한다.
 
신벤치마크 지수, 코스피 중소형·가치주에도 온기 미쳐
4차산업에선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5G 등 주요 수혜주

 
집권 2년 차를 맞는 1월은 주식시장에 미치는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높다. 성장 정책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1월 효과도 존재한다. 통상 정책 모멘텀에 민감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성과가 양호했다.

그렇다면 현 시점은 정부 정책을 자세히 챙겨보는 게 중요하다. 최근 정부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높은 정부 정책은 ①중소 벤처 기업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②4차산업혁명 대응 방안, ③한중 관계 회복 노력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월 둘째 주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코스닥지수는 정책 발표에 민감하다. 지난해 11월 2일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한 이후 코스닥지수는 800p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려던 계획이 1월 중순으로 순연되며 차익실현이 나타났고, 지난해 12월 27일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1월 발표될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일부 포함되면서 재차 상승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기보다는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확률이 높다.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의 관전 포인트는 코스닥 투자시 세제 혜택과 신벤치마크 지수 발표이다. 우선 기발표된 2018경제정책 방향 및 언론보도 등을 살펴보면, 테슬라 요건 상장 시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경감, M&A규제완화, 신벤치마크 지수 발표, 연기금 코스닥 관련 차익거래 세제유인 제공, 기금운용 평가 지침
개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투자 시 세제 혜택은 2017년 세제개편 시행령이 발표되면서 벤처기업투자신탁 투자운용 관련 운용요건의 완화가 우선적인 혜택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투자신탁(펀드)에 가입하면 1인당 30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 10%가 적용된다.

이번 발표될 정책 중 또 하나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신벤치마크 지수(KRX300) 발표이다. 300개 종목에 유동비율을 감안한 시가총액 비중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대형 주와 코스피 중소형 주/코스닥의 비율은 70%:30%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운용상품 집중도 배점 확대, 코스닥 투자형 위탁운용 유형 신설 등의 정부 권고안을 감안한다면, 실제 운용 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편입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신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은 물론이거니와 코
스피 중소형주의 수급까지 양호해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30일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큰그림1.0)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인공 지능 R&D 2조2000억 원 투자, 5G 조기 상용화, 핵심인재 4만6000명 양성, 혁신 모험펀드 10조 원 조성 등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에서 언급한 산업은 총 12개 부문으로 2022년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을 도식화하여 발표했다.

언급된 산업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정책 관련 수혜주를 선별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돌보미 로봇, 지능형 국방 경계, 사물인터넷, 스마트 팜, 인공지능 기반 군장비 예측 시스템 등의 경우 관련주가 딱히 없다.

다만, 4차산업혁명 관련 인프라에 해당하는 시행 및 발주는 5년간 계획 중 조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5G 등이 주요 우선 수혜주로 압축될 수 있다

우려하는 부분은 정책 모멘텀만으로 관련주들이 단기 상승했기 때문에 이미 정책 모멘텀의 소멸로 접근해야 되는 지의 여부다.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큰그림1.0)이 부처 통합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에 약 20개의 관련 부처들은 2018년도의 구체적 실행 목표를 연초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해야 한다. 통상 집권 2년 차의 부처별 업무보고는 주식시장에 정책 이슈로 반영되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에 따른 구체안이 발표될 때마다 이슈/테마가 재차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5G 관련주의 이슈는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언급했듯, 관련 대책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1월 중소기업 R&D 혁신 방안, 4월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 상반기 중 콘텐츠 산업진흥 계획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부처별 업무보고와 함께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의 발표는 지속될 것이다.

또 정부는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한중 정상회담, 실리 외교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을 평화 외교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등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림픽 전후로 중국에서 언급했던 쌍중단(북핵 실험 중단 및 한미 군사 훈련 중단)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전향적변화도 기대할 만하다. 동계 올림픽이 이미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중국 관광객이나 응원단의 대거 입국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실제 여행신문에서 제공하는 1월 첫 주까지의 단체 관광객 모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기에는 이르다.

정부의 가장 큰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다. 공무원 및 공공기관 일자리 확대와 병행하여 국내 4차 산업 관련 창업 및 벤처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확대하려는 복안이다. 창업 및 벤처 투자가 확대되려면 투자 회수 시장인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대외적으로는 기업들의 수출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와 MOU체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의 수출 확대, 이에 따른 일자리 확대 등을 꾀하는 듯하다.

향후 일자리 확충의 성공 여부는 차지하더라도 이러한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는 단기에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정책 발표와 이에 대한 기대감들이 수개월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 발표 이후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기도 한다. 다만, 중요한 점은 CES2018(1/9~1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1/8), 2월 중소 벤처기업 협업 활성화 대책 발표, 1~2월 4차 산업혁명 관련 부처 업무보고 등 중소형주 및 코스닥을 자극할 이슈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정책 관련 수혜주를 선별해 보면, 신벤치마크 지수 관련해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및 코스피 중소형/가치주 등이 유망해 보인다. 4차산업혁명 관련 대응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5G 등이 지속적으로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중관계 회복 및 올림픽 관련해서는 광고, 화장품, 면세점, 항공, 콘텐츠, 드라마, K-뷰티, 엔터테인먼트 등의 중국소비관련주가 유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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