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평창과 北韓③] 올림픽 경제효과 65조 원,,기대감 ‘솔솔’
[Cover Story 평창과 北韓③] 올림픽 경제효과 65조 원,,기대감 ‘솔솔’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8-01-12 18:23
  • 승인 2018.01.12 18:23
  • 호수 1237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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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직·간접적 경제효과만 64조9000억 원에 달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기대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또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 대회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국가로서 국가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64조9000억 원이라는 수치가 과대 계상됐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효과보다는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위상 제고 등 무형적 가치가 더 많이 반영된 금액이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10년간 경제효과 32조 원 분석…수출 시너지도 기대
끝난 뒤 엄청난 빚 떠안는 ‘올림픽의 저주’ 우려

올림픽 개최일이 다가오면서 대회가 안겨줄 경제적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계올림픽 개최에 투입되는 돈은 적지 않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개최지가 향후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어 큰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10년간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 시설 등 직접적 투자의 경제적 효과가 16조4000억 원이다. 여기에 올림픽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 39만 명이 입국하고 이들과 연관된 소비 지출로 4조7000억 원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림픽 개최 이후 10년간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간접 효과는 더욱 커진다. 일본 삿포로처럼 평창이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가 되면 한국에 대한 추가 관광 수요를 창출, 향후 10년간 그 효과가 32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한국 기업 브랜드 인지도 상승, 수출 증대 효과도 총 1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올림픽의 5배, 2002월드컵의 2배 수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대효과'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 효과는 20조4973억원에 이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5배, 2002년 월드컵의 2배 수준에 이르는 금액이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조7546억 원, 고용창출효과 23만 명, 대회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만 명으로 추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대회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의 총 소비지출액을 3920억 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개최지인 강원도의 경제와 지역문화 발전뿐만 아니라 건설·관광 분야의 부가가치 상승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b저축은행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KB저축은행은 자사 공식블로그에 ‘2018평창 기대되는 경제 효과는?’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망인 원주~강릉 복선 철도(120.7km)가 개통되면서 교통 인프라도 확충됐다. 이로 인해 지역 내 경제적 효과도 얻을 전망이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시속 250km의 고속 열차를 통해 선수와 관람객을 수송하는 주요 수단이 될 전망이다. 또한 도내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생활권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경제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평창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용평면 등의 낙후된 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되어 균형적인 지역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강원도 및 동해안 지역이 환동해권의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면서 동해안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참여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각인시키기 위해 공식 후원사로 후원을 하고 자사에서 보유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지적 재산권 사용을 비롯해 다양하게 마케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국내의 기업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면 국가와 기업적 이미지가 동반 상승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B저축은행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서 성취되는 경제적 효과가 총 6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니 대한민국이 제2의 경제적 도약기를 맞이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폐막 후 빚잔치 될 수도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수십억 원대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최근에 분석된 자료를 보면 올림픽과 경제성장, 증시 간의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일부 64조9000억 원이라는 수치에 대한 신뢰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이 금액은 올림픽 개최로 인한 유형적 효과보다는 무형적 효과를 더 많이 반영한 것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역대 동계올림픽을 보면 대부분 올림픽 개최 후 경기장 운영에 따른 적자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올림픽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국회 업무보고 때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의 사후 활용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현재 활용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곳은 전체 7개 신축 경기장 가운데 평창슬라이딩센터, 강릉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오벌 등 3곳이다. 116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올림픽플라자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에만 사용한 뒤 철거해 기념공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설계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된 4곳도 운영 주체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경기장 운영권은 조직위원회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하지만 강원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조경기장을 포함한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도가 관리해야 하는 7개 시설의 운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연간 101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