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보호하고 그 잠재력과 가치를 재조명해 녹색 성장의 동력으로 발전시키자는‘백두대간 천년비전 선포식’이 지난 17일 오후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새재에서 열렸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산악연맹 경북도연맹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이한성 국회의원,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이상길 산림청차장 등 내빈과 시민 3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신을 이끌어 온 백두대간 속의 영남문화를 소개하고 백두대간을 통한 경북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또한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게 될 백두대간의 각종 정책과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김관용 지사는 축사를 통해 “백두대간의 보전과 이용이 조화되는 수목원, 산림테라피단지, 트레킹로드 등 미래의 녹색성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경북도와 문경시 민간기관 등에서 함께 추진한 이번 행사는 정부의 백두대간 보호사업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백두대간지역 발전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총길이 1천400km(남한 684km)를 단절없이 이어지는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핵심 산줄기.

평균 임야율이 77%로서 국토의 대표적인 산림지대이며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일 뿐 아니라 주요 산마다 수려한 경관과 불교문화가 접목된 유서 깊은 사찰이 있고 유·무형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문경은 백두대간의 중심지역이며 전 구간 중 도상거리가 가장 긴 110km를 갖고 있다.

이뿐 아니라 문경새재 길은 옛부터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으뜸관문으로서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회·문화·경제·국방의 요충지, 역사·민속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해 백두대간 살리기의 범 국민적 공감대를 유도할 최고의 지역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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