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킨·탄닌 성분 중금속 결합 체외 배출…노화·항암·항산화 예방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녹차음용을 통한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는 수은·납·카드뮴 같은 인체에 유해한 온갖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몸속에 들어가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체내에 쌓여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중 납과 카드뮴은 피를 정화하는 조혈기능, 신장 기능을 비롯해 중추·말초신경계, 심혈관계, 위장관계 장애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의 미세먼지는 코나 입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에 몸속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녹차가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녹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재)하동녹차연구소는 최근 국내·외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녹차의 효능’을 발표했다. 녹차가 미세먼지나 황사 속의 중금속을 분자 상태에서 감싸서 배출하는 킬레이트 작용을 하며, 납의 경우 50∼70%, 카드뮴은 40% 이상 제거 효과가 있다는 것.
 
이는 녹차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이 우리 몸속에 쌓여 있는 수은,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의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녹차연구소는 설명했다.
 
또한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체내 중금속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지하고, 중금속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카테킨은 심장보호, 면역력 증진, 노화 개선, 당뇨 예방, 기억력 강화 등에도 효능을 보이며, 녹차의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전립선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국 녹차연구소 소장은 “최근 미국 ‘허핑턴 포스트’가 녹차 효능과 관련해 비만 예방, 심장보호, 면역력 증진, 노화 개선, 당뇨 예방, 기억력 강화 등 6가지 장점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며 “녹차가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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