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가뭄 극복대책 추진하고, 범도민 물 절약 운동도 펼쳐 달라”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범도민 절수운동 전개, 매주 가뭄대책 점검회의 개최, 대체수원 개발을 통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 등 경남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24일 창원 기상대,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와 도 관련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한경호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가졌다.
 
경남도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대비 63%, 최근 3개월 강수량은 27%에 불과하다. 그에 따라 저수지 저수율도 60.6%로 평년의 81.6%에 그치고, 남강댐과 밀양댐, 합천댐 등 다목적댐 저수율도 20%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2016년도의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 내릴 비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어, 특별히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날 회의에서 창원기상대는 기상현황 및 전망을 보고했고, 농업정책과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공급대책, 수질관리과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식수공급 분야, 도시계획과에서는 공업용수 공급에 대해 각각 보고했다.
 
농업용수 대책에서는 양수장과 송수관로를 이용한 저수지 물 채우기 사업, 관정 등 보조수원 개발, 저수지 준설사업, 보와 둠벙 등 다양한 수원확보 방안이 보고됐다.

지난해 확보돼 있던 한해대책사업비 456억 원은 공정율 89%로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추가로 지방비로 확보한 100억원도 조기투입하고, 중앙정부에 특별교부세도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60.6%이나 밀양과 김해는 30%대로 동부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므로 특별히 강화된 대책을 추진해서 봄 영농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지난 13일 밀양댐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께서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 밀양 청도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은 올해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 포함시켜 국비 32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생활용수 분야에서는 특히 밀양댐의 저수량이 심각히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다. 밀양댐은 저수율이 26.8%에 불과해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 공급하는 생활용수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해당 시군에서는 낙동강과 밀양강 등 대체수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물절약 운동을 통해 사용량을 10%만 줄여주면 호우기인 내년 6월까지 버티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에서는 양산시의 용수확보를 위해 울산공업용수 도수관로(대암 댐)와 한국수자원공사 양산정수장간의 비상관로 2.3㎞ 설치(사업비 60억원)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했고, 소규모 수도시설 설치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도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도내 126개 산업단지에 대한 공업용수 공급은 차질이 없다고 보고됐다.
 
보고를 청취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당분간 비가 오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상해서, 전 시군 생활용수·농업용수·건설 담당과장 연석회의를 개최해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범도민 물 절약 운동도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도가 중심이 되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등 관계기관과 주1회 실무점검회의를 개최해서 가뭄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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