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6일 오전 7시 35분경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로 31명이 숨지는 등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화재와 관련해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는 31명이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병원에서 아직까지 대피하지 못한 환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당대원들은 대부분의 불길은 잡은 상태이며 1층에서 잔불을 진화하는 한편 대피하지 못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병실 등을 확인 중이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35분경 병원 1층 응급실 인근에서 발생해 2층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시켜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환자들이며 불이 난 1층에서 화를 입어 다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병원에는 2층에 16명, 3층에 28명, 5층에 21명, 6층에 35명 등 총 100명으로 파악됐다. 세종병원 뒤편에 위치한 세종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당대원들은 3층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15명과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94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세종병원과 붙어 있는 요양병원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경남소방본부장이 출동해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세종병원 화재 발생 사고를 보고받고 9시경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장관은 이날 사고현장을 구조지휘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대책 마련을 지시할 예정이다.
 
또 청와대는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가 커지자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밀양에서 큰 화재 사고가 발생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포항 지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충북 제천 복합건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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