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영국 출신 탐험가 제임스 후퍼가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롭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 미디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5.8%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올라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이날 방송에서 2006년 알프스 몽블랑 등산 중 사고로 사망한 친구 롭 건틀렛을 언급했다.
 
제임스는 이날 “롭은 11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였다. 성격이 밝은 친구였고 함께 자전거 동아리를 하자고 해서 그 친구 덕에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북극에서 남극까지 같이 탐험도 했고 영국 최연소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같이 갔다”라고 그와 함께한 추억을 회상했다.
 
또 그는 “그런데 롭은 2009년 몽블랑을 등반하던 중 사망했다. 그때가 제 인생 중에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며 “영국과 멀리,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찾아 한국으로 도망치듯이 왔다. 그 친구는 데이비드의 아들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마냥 밝아 보였던 데이비드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사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데이비드는 첫 일정으로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고 이는 아들과 함께 또 아들을 대신해 도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현장을 숙연케 했다.
 
또 데이비드는 롭을 기리기 위한 자선단체 ‘OMC(One Mile Closer)’에서 만들어진 기부금을 병원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롭 이름이 적힌 기부 기념패를 보고 벅찬 감정을 보였다.
 
10년 전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데이비드는 “롭은 카리스마적인 삶을 살았다. 축구도 잘하고 모든 스포츠를 잘했다. 아들 덕분에 나 또한 모험을 좋아하게 됐다”며 아들의 삶을 자랑스러워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해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며 외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새롭게 그려내는 신개념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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