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금융계 ‘성금회’ 4대 천왕
2018금융계 ‘성금회’ 4대 천왕
  • 박아름 기자
  • 입력 2018-02-02 17:21
  • 승인 2018.02.02 17:21
  • 호수 1240
  •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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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김용환·김정태·손태승 성대라인 떴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2018년 금융권에 ‘성대라인’이 구축되는 모양새다. 주인공은 바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 금융사 또는 시중은행 수장들. 여기에 오는 3월 성균관대 행정학과 73학번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까지 확정된다면 금융권은 그야말로 ‘성대라인 전성시대’다. 이들은 벌써부터 금융권 내 토종 라인인 ‘고금회(고려대 출신 금융인)’와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에 이어 ‘성금회’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금회’ ‘서금회’ 이어 금융권에 떠오르는 ‘성대라인’ 주목
문재인 정권 들어선 후 부상한 ‘부금회’ 더불어 관심 집중

 
최근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장 자리에 성균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오르며 ‘성금회’가 구축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 인맥으로 ‘부금회’가 떠오른 데 이어 2번째 막강 라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4대 금융그룹 수장 중 3명이 성균관대 출신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75학번으로 박사 학위도 동대학원 동전공으로 받았다. 졸업 후 외환은행에 입행했으나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법조계에서도 두루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내부 비리 문제가 불거진 2014년 ‘KB사태’ 당시 내부 균열 봉합을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함께 맡았다. 지난해 11월 2연임에 성공하면서부터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회장 직함만 유지 중이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성균관대 경제학과 73학번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장 등 금융권에서 두터운 입지를 다진 후 2015년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3연임이 확정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 73학번 출신으로, 김용환 회장과 동기다. 1981년 서울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 신한은행을 거쳐 수장 자리까지 오른 김 회장의 최대 업적은 아무래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이끌어 자산 기준 국내 1위의 KEB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뛰어난 영업실적으로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출범시켰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성금회’의 계보를 잇고 있다. 사실 우리은행은 전신인 우리금융지주 당시부터 이순우 전 회장(저축은행중앙회장) 등 성대 출신 최고경영자 및 임원 라인이 막강했다.

현재 성대라인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손태승 우리은행장. 손 은행장은 성균관대 법학과 78학번 출신이다. 손 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및 부문장 등 역임한 바 있다.

사실 금융권의 인맥은 정권마다 달리 부상해 왔다. 이명박 정부 때는 고려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고금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등이 주축을 이뤘다. 하지만 현재 고려대 출신 금융지주 수장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뿐이다.
 
과거 부흥 세력 ‘고금회’와 ‘서금회’
 
박근혜 정부 때는 ‘서금회’의 힘이 막강했다. 당시 서강대 출신 금융인으로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전 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이 꼽힌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KY 출신이 국내 정재계를 주름잡았고, 전 정권에서는 대통령의 출신 대학 인물들이 득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성대 출신은 아니지만 전임 정권을 비춰 보더라도 ‘학맥’이 ‘금맥’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금회’와 함께 문 정권 금융계 휘어잡나
 
한편 문재인 정권 들어 급부상한 인맥 라인은 또 있다. 바로 ‘부금회’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산 출신 금융권 수장으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등이 선임된 것. 이들은 실체 조직인지, 실제 활동을 하는지 알려진 바 없지만 일부에서 부산 출신 금융인들을 엮어 ‘부금회’로 분류하고 있다.

정지원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대동고를 졸업했다. 이밖에 김지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 김태영 회장은 부산 영남상고 졸업, 이동빈 은행장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