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특별기획(1)] 교육으로 도시를 바꾸다
[오산시 특별기획(1)] 교육으로 도시를 바꾸다
  • 수도권 강의석 기자
  • 입력 2018-02-02 18:11
  • 승인 2018.02.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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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 오산-
[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혁신교육 도시’로 대변되는 오산시는 오산시만의 특화된 교육정책이 학교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공교육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민선 5기 곽상욱 시장 취임 이래 교육을 핵심 도시발전 전략으로 삼아 정책 개발과 함께 집중 투자해 왔고 그 결과, 도시 전체가 공교육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1인1악기 통기타 수업
  오산은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교육 때문에 학부모들이 이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수도권의 교육변방’이었다. 그 인식이 완벽히 바뀌어 현재는 오산하면 ‘교육도시 오산’, ‘혁신교육도시 오산’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2015년에 평생학습도시 선정, 2017년에는 유니세프가 인정한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돼 출산보육시범도시, 혁신교육도시 선정에 이어 보육과 초중등교육, 성인평생학습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학습과정을 선도하는 교육도시로서 면모를 갖췄다.지역의 변화를 이끈 오산시 행복한 교육이야기를 살펴본다.
 
▲ 교육당국과 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지원
 
혁신교육지구로 지정(경기도교육청, 2011년부터) 되어 지자체와 경기도교육청,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 교육당국과 협력을 통한 혁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당국과의 협력은 학교현장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들의 협력을 토대로 배움이 있는 교실,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타지역보다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오산시와 경기도교육청,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2011년부터 시작된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매년 부속합의를 통해 더욱 견고한 관계속에서 오산에 맞는 지역 교육모델을 더욱 강화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오산형 혁신 모델학교인 ‘물향기학교’를 공교육 혁신의 모범학교로 육성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시민참여학교, 학부모스터디, 미리내일학교 등은 지역사회와 접목해 마을공동체 교육문화로 깊이 뿌리내렸다.

또 토론식 수업문화 확대 실시,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미리내일학교’, 일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인 ‘얼리버드’, 학생 1인 1악기·1체육 운영, 생존수영 등 공교육을 보완 지원하는 제도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민참여학교
 ▲ 온 마을이 학교로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정책의 패러다임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오산시는 시청, 시민, 지역사회, 학교가 결합한 다양한 사회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을 지원하도록 하는 체제를 꾸려 운영해 왔으며, 이 점은 특히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어 오산시만의 교육정책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정책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시정에 반영하는 주민참여 교육을 현실화하기 위해 ‘오산교육 시민회의’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교육협력분과, 마을교육공동체분과, 평생학습분과 등 세 분과에 47명의 시민위원들은 오산시의 교육정책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때로는 쓴 소리로, 때로는 격려의 단 소리로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써의 역할을 다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산시의 행복한 혁신교육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관 주도가 아닌 시민주도, 지역사회의 참여와 소통으로 만들어 온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 오산시의 주목할 교육사업

시민참여학교

초등학생 대상 오산 전역을 교과과정과 연계된 학습의 현장으로 활용하여 학부모가 직접 행정, 환경, 역사, 문화, 생태,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체험수업을 운영하는 오산 시민참여학교가 43개 탐방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학부모들은 학부모스터디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학습하여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가 먼저 공부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며, 오산전역이 교육이 현장이다 보니 지역사회의 협조가 절대조건이다.

2018년에는 43개 탐방학교 외에 방학과 주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타 시군의 체험처도 발굴해 연계운영하고 있다.
 
미리내일학교 직업체험현장
 미리내일학교
 
중학교 1학년 대상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기 위해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고자 직업체험처를 발굴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의 장으로 활용하는 ‘미리내일학교’(미리 내일(My Job)을 체험해 보는 학교)는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

2015년 2학기 시작된 미리내일학교에서는 매년 양성되는 학부모 진로코치단 140여명의 인솔로 관내 중학교 전체 9개 학교 약 2000여 명의 학생들이 30개분야 90개 직업체험처를 직접 다니며 직업체험을 진행했다.

여기에 학생들의 이동은 관내 택시협회가 담당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자유학기제 운영지원도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오산시가 전국 최고의 자유학기제 지원도시라는 명예와 함께 2016년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최우수 지자체 선정되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미리내일학교
 또한 학부모 진로코치단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직업체험 양해각서를 체결한 인근 수원, 화성, 용인 등까지 확대해 더욱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오산 교육의 특징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던 교육을 학교 밖으로 끌어내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고 얼리버드(진로·진학) 프로그램
 
일반고 얼리버드 프로젝트는 일반고 학생들 진로교육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산·관·학 협력을 통해 방과후 거점학교에 희망하는 분야의 학생들이 모여 이론, 체험 및 실습, 실질적인 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운영하는 진로·진학교육 프로그램이다.

2015년 관광경영, 뷰티, 방송예술 분야를 시범으로 올해에는 경영, 경찰행정, 보건의료, 실용음악, 심리, IT&기계시스템, 영상애니메이션, 요리, 유아교육, 인테리어디자인 등 12개 분야로 확대해 8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얼리버드
 한성대학교를 허브대학으로 하고 분야별 대학교수진에 의한 수업진행을 통해 본인들이 막연하게 꿈꿨던 진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당 진로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함으로써 실질적인 진로설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론교육문화의 활성화
 
오산을 강력한 교육도시로 만드는 ‘내공’ 중의 하나가 토론교육이다. 토론은 비단 문제해결능력뿐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배가시킨다.

또 절차의 중요성과 결과도 받아들이는 예절교육도 배우게 되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디베이트 토론리그가 열리는 곳이 있다. 바로 교육도시 오산이다.

2011년 경기도교육청의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뒤 오산에는 토론교사 연구회가 생겨나게 됐다. 선생님들의 역량이 확보되면서 학생 동아리도 생겨났다. 초·중·고에 생긴 동아리들이 모여 매월 학교에서는 토론대회가 열렸고, 12월에는 전체 리그전을 진행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는 높아져 지난해에는 약 400여명이 참가하는 ‘토론축제’가 됐다. 토론을 하면서 학생들은 변해갔다. 토론매너와 논리력이 높아졌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생겼으며, 성적도 올랐다. 즉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토론문화
 이미 7년째 학교 급별 토론리그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동아리 활동이 왕성하다. 2015년부터 시작된 오산시 ‘전국학생토론대회’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 144개팀이 참가하는 국내 토론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7월 또는 8월중 4일 간 한신대학교에서 개최되며, 특히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솔브릿지 국제대학 등 국내 토론분야의 저명한 기관들과 함께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산시만의 토론방식인 ‘오산식 디베이트’ 방식으로 토론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참가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오산시뿐 아니라 교사 학생들도 스스로 시를 ‘학생토론 메카’를 만들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 토론문화 역시 학교수업내로 그치지 않고 교사토론모임이 만들어지고 토론으로 문제해결하려는 학교문화가 정착되고, 지역내 학부모토론지도사 양성하는 등 지역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1인1악기 통기타 프로그램
 
1인1악기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악기 하나는 연주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논의 끝에 실시됐으며, 현재 초등학교 5, 6학년 전체 약 4천500명이 통기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정규 교과 수업시간을 통해 10주간 통기타를 배운 학생들에게 전체교가 모여 ‘통기타 콘서트’를 개최하여 그동안 배운 통기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경험도 함께 제공하며 통기타 공연문화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주)삼익악기·삼익문화재단으로 부터 악기 1000대(통기타 700대, 우쿨렐레 300대)를 기부 받아 각 학교 통기타 수업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됐다. 통기타수업 역시 학교교과과정 속에서 지역교육자원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통기타수업은 학교 내에서 수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학교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친구 생일 축하 통기타 연주, 졸업식 공연, 학교 내 버스킹 공연 등 음악을 통해 서로 하나 되어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나게 하고 있는 중이다.
통기타 콘서트
 학교 밖에서는 마을축제로, 지역 내 청소년기타오케스트라 구축, 지역통기타전문강사 양성 운영 등 “통기타”가 매개체가 되어 학교안과 지역사회를 하나로 엮어내며 지역사회에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관내 학생들에게 악기와 체육의 배움 기회를 제공하여 심신이 건강하고 열린 사고를 가진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1인1악기(통기타)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의 반응이 좋아 높은 학습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생존수영프로그램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물살 가르기’라는 제목으로 수영이 나온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다른 학교에서는 이론만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실시했으며, 지금은 유치원 7세,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유치원까지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체험부터 자유수영까지 확대 진행하고 있다.
생존수영강습
 이 수업은 단지 예산만 준비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한 결과다. 수영장 이동은 시내버스와 교회 그리고 기업체에서 지원했고, 수영장에서의 수업은 엄마들의 재능기부와 국가대표 전문 강사의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오산시는 올해부터 수영체험학습을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오산의 생존수영의 또 다른 큰 의미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여 그 중요성과 성과를 교육부에서 인정하여 전국 학생들에게 확대하였다는 것이다.
 
다문화 원어민과 함께하는 ‘1인1외국어’ 지원사업
 
미래사회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역량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외국어이다. 최근에는 영어는 기본으로 배우고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까지 하나쯤은 배워야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위에서 원하는 제2외국어를 학습하기는 쉽지 않다. 오산시가 관내 학생들이 제2외국어를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었다.

1인1외국어 지원사업은 오산시에서 지난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서, 인근에 거주하는 다문화 원어민을 강사로 양성하여 학교의 정규수업 또는 방과 후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어 및 제2외국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학습 및 다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어민강사는 2018년 현재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4개국 출신 14명의 다문화 원어민이 제2외국어 강사로 활동 중이다.
1인1외국어 도시락 만들기
 기존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수업이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이론 위주였다면, 1인1외국어 지원사업에서는 오감(五感)을 활용한 체험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산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오산의 아이들이 원하는 제2외국어를 마음껏 배우고 즐기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1인1외국어 지원사업을 통해 제2외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면, 외국어 학습의 필수라 할 수 있는 영어영역에는 2011년부터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미군장병 영어회화 지원사업”이 있다.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이 사업은 오산기지의 주한 미7공군 소속 미군장병들이 방과 후 시간에 직접 학교로 찾아가 재능기부를 통해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오산시 자체사업으로 올해 8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 출신의 원어민 장병과 함께 한 반에 10~15명으로 소규모 모둠별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원어민과 영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 하는 것이 본 사업의 취지이다. 美 7공군 공보관은 미군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영어회화를 배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미군장병 영어회화 수업
 또 재능기부를 하는 미군장병 역시 한국의 학생들로부터 한국의 문화를 배우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신선한 에너지를 얻고 간다며 오산기지 주한 미7공군은 올해도 본 사업을 열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산시는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영어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
 
최근 교육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창의융합인재를 육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의무교육, 메이커교육,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이다. 이에 오산시도 2018년 중점정책으로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을 위해 현재 국외(핀란드, 싱가포르), 국내(학교, 지자체) 관련 시설을 방문하여 배우고 또 배우고 있으며, 교육청, 시청, 교사, 관련분야 전문가로 TF팀을 구성해 메이커교육에 힘쓰고 있다.

오산시 메이커스페이스가 상반기에 구축되면 목공과 IT를 기반으로 한 메이커교육, 나아가 메이커 문화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게 되는 것이다.
1인1외국어 전통의복 체험
 그밖에도 마을과 함께하는 공교육(꿈의 학교, 한울타리, 초등돌봄교실, 학생동아리(자원봉사센터 연계)등 오산시는 더 많이 행복하고 배움을 통해 행복한 아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온 힘을 모으고 있다.

오산혁신교육이 공교육 혁신의 성공사례로 불리며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이유는 지자체와 학교, 교육청,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만들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교육도시 오산를 대표하는 이 BI는 42.76㎢의 가장 넓은 학교 오산시를 상징하는 것으로 오산시 실제 지형을 활용하여 개발하였고, 모든 사람들이 오산시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결과 '2017 굿 디자인 어워드'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되었던 것이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