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조선시대 실학자 겸 지리학자인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에 의해 제작된 부산대학교 도서관 소장 대동여지도가 그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부산대 도서관은 기존 유형문화재 1종 4점에서 이번에 지정된 대동여지도 1종 22점을 포함해 형문화재가 2종 26점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보물 1종 1점, 문화재자료 21종 86점 등 총 24종 1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부산대 도서관(관장 직무대리 이수상·문헌정보학과 교수)이 소장한 조선시대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22첩이 지난 1월 31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04경-1866경)가 목판 인쇄로 제작한 전국지도로, 우리나라 고지도의 백미로 꼽힌다. 목판본을 통해 사회에 보급됨으로써 당시 국가에서 독점하던 상세한 지리 정보가 사회에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동여지도는 초간된 신유본(辛酉本)과 재간된 갑자본(甲子本)의 두 종류가 전하는데, 부산대 도서관이 소장한 대동여지도는 1861년(철종 12년, 신유년)에 간행된 신유본(辛酉本)에 속한다.

부산대 도서관이 소장한 대동여지도의 제1첩에는 표제와 간기, 방안축척표, 지도표, 지도유설, 도성도, 경조오부도 등이 실려 있고, 제2첩의 9~10면은 지도가 그려진 사이의 공면이 되는데 이 두 면에 전국행정통계표가 쓰여 있다. 제3첩부터 22첩까지는 지도로만 이뤄져 있다.

이 지도는 남북 방향으로 22개의 첩으로 돼 있으며, 1첩이 하나의 층이 된다. 22개의 첩을 펼쳐서 이어 붙이면 전체 지도의 크기는 세로 3.3m × 가로 7m에 달한다.

부산대가 '대동여지도'를 포함해 총 24종 1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된 것은 개방의 물결에 밀려 소홀하기 쉬웠던 옛 문헌을 한국학 연구·계승에 노력을 기울여 온 부산대 도서관이 체계적으로 수집·발굴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수상 부산대 도서관장 직무대리는 “부산대 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재급 자료를 발굴하고, 소장 고문헌의 해제와 출판, 원문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 모두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상연 기자  ptls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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