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한 언론사의 보도에 화가 잔뜩 났습니다. 여성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성희롱을 수년간 했다는 겁니다.

홍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거세게 반박했습니다. 해당 언론사도 잘못된 제목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도 홍 대표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해당 언론사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선언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오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공당이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냐는 겁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지요.

홍 대표에게 억울한 점도 있을 겁니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겠습니까. 그러나 공당의 대표, 그것도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그렇게 분노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질 않습니다.

따질 것은 따지면 됩니다. 법으로든, 뭣으로든 말이죠.

언론도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어쨌거나 요즘 정치인이나 언론 할 것 없이 '오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버하다'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흔히 "너 오버하네"를 "You are over"라고들 하는데요.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넌 끝났어" "넌 죽었어"라는 뜻이 됩니다.

'over the top'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이것을 이용해서 "You're being way over the top"이라고 하면 됩니다. "너 좀 많이 오버하는군"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행위는 좀 오버였다"를 영어로는 어떻게 할까요? "His behavior was a bit(little) over the top"이라고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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