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5개소 설치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 시범운영 후 금년 내 전체 사적지 화장실로 확대
- 범죄예방 및 여성 사회안전망 구축 선제 대응 호평
경주시가 여성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적지 공중화장실 5곳에 ‘여성 안심벨’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 왕경사업본부 사적관리직원들이 8일 ‘여성 안심벨’ 홍보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주시가 천년고도 경주 문화제와 사적지를 찾는 여성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적지 공중화장실 5곳에 ‘여성 안심벨’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여성 안심벨은 화장실 내부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누르면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리며 주위에 위급상황을 알리고, 경주경찰서 112상황실로 연결돼 즉시 경찰관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대릉원, 천마총, 동궁과 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등 주요사적지 공중화장실 5개소에 안심벨을 우선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화장실 내 이용자 유무를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재실등 시스템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완료했다.
 
시는 “금년 내로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전체 사적지 공중화장실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며,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벨을 누를 경우, 정말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허위신고는 반드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여성 안심벨 설치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많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경주 사적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적지로서는 전국 최초로 공중화장실에 여성 안심벨을 설치해 범죄 예방과 여성 사회안전망 구축의 좋은 사례로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원 왕경사업본부장은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슬로건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사적지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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