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잃었던 민심 되찾을까?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과 각 정당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정돼 있는 반면 각 정당에서는 경선을 비롯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이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지방 선거의 경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변수가 생김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이 늦춰지는 분위기다. 일요서울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주요 도시의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 현황을 살펴봤다.

‘신보수’ 바른미래당, ‘호남 기반’ 민평당 ‘선전’ 다짐 
시·도·군의원, 경찰서장, 대학교수, 재단이사장 등 총출동 


지방선거에서 여야 정당의 각축전이 가장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호남이다.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민주당이 지지율 우위를 앞세워 ‘싹쓸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평화당도 호남을 근거지로 한 정당임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신보수 전략을 내세우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열세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출마자가 없다.

민주당, 광주광역시서
필승·흥미·재미 노려


광주광역시에서 호남은 상징적인 지역이다. 기초단체장은 중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자치구 선거가 어지간한 시·군 선거 못지않다. 광주광역시를 ‘텃밭’으로 생각하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필승은 물론이거니와 재미까지 잡아야 한다. 

현재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실장은 지난 7일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광주시에서 경제산업국장, 시민안전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27년간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아온 행정 전문가”라며 “침체된 도심을 부활시키고 주민의 삶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전 실장은 김성현 구청장과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서대석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성현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처장은 광주 서구청장에 도전한다. 서 전 비서관은 지난 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의 사람, 서대석이 사람 중심 혁신 성장과 지역 분권 실현을 양대 축으로 서구를 혁신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사무처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구는 대 전환이 필요하다. 더 큰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며 “활력과 생명력이 넘쳐나는 흐르는 강물처럼 역동적인 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희망과 정책이 있고 경청하는 ‘3유 선거 운동’을 치르겠다”며 “세 과시나 인원 동원, 상대 비방, 선거 캠프가 없는 ‘3무 선거 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청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자만도 5명에 이른다. 이중 김동찬, 문상필, 조오섭 등 광주시의원 3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 밖에 김상훈 북구의회 의장, 문인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출마를 공식화 해 한 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광산구청장에는 민형배 구청장과 함께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장성수 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 강위원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의 경쟁이 예상된다.

윤 전 의장은 7일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의회 의장,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 광주시 서구의회 사회산업위원장 등 풀뿌리 3대 지방자치 분야를 두루 수업하고 경험해 온 지방자치 전문가”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제시·군산시 ‘치열’
후보자 10명 넘어 


전라남도에서는 군산시, 김제시 등이 후보자가 가장 많다. 

군산시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가 12명에 이른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강성옥 군산시의원, 강임준 전 전북도의원, 문택규 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재만 전북도의원, 이재호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귀동 변호사, 박종서 전북도당 고문, 이성일 전북도의원, 진희완 군산시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아직 후보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강 시의원은 40대의 젊은 일꾼 이미지가 강하다. 3선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을 자랑한다. 문 상임부회장은 10여 년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관을 지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한 만큼 풍부한 경험과 인맥이 장점이다. 박 도의원은 민주당 내 끈끈한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언론인 출신 박 고문이 주목받고 있다. 박 고문은 조선일보와 연합뉴스 전북지사장을 지냈다. 이 도의원과 진 시의원은 오랜 의정활동 등으로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제시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자만 1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박준배 김제부안지방자치위원장, 정호영 전북도의회 부의장, 나유인 해우리포럼 김제발전소연구소장, 이홍규 민주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 고문, 오병현 대한반딧불교육복지진흥원장, 유대희 김제시마을변호사, 신성욱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박 위원장은 전북도청 새만금환경녹지국 국장 출신 등의 행정경험이 눈길을 끈다. 정 부의장은 김제시의원과 전북도부의장을 거쳐 친화력이 좋다. 

바른미래당은 강병진 도의원,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원, 경은천 전 김제시의장 등이 경쟁한다. 강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시의원도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판 표심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온 나경균 전 원광대 초빙교수도 표를 얻기 위해 분주하다. 

한편 진안군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으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안군수 후보로는 이항로 군수. 김현철 도의원, 신중하씨가 나섰다. 세 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현역인 이 군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군수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도의원은 청렴한 이미지가 장점이다. 

‘경선이 더 치열’ 목포 
대부분 여당 후보가 유리


전라남도에서는 목포시의 선거가 볼 만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목포시 후보자들의 경우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장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호남의 적통 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으로 경선과정부터 열기가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종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김대준 회계사가 거론되고 있다. 

현 박홍률 시장은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나서는 권욱 전남도의원이 ‘다크호스’다. 정의당 소속으로 박명기 후보가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장흥군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설 전망이다. 현재 김성 군수를 포함해 거론되는 후보만 총 10여 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군수와 경선을 치를 후보로는 신재춘 전남도 중소기업과장, 박병동 전 장흥경찰서장, 사문순 전 통일부장관 보좌관 등이 있다. 바른미래당 후보로는 정종순 전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신 과장은 공직생활만 30여년을 거쳤다. 박 전 서장은 장흥·화순·나주·여수 등에서 경찰서장을 지내 지역 인맥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정 전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장 또한 농협인 타이틀에 걸맞게 지역 농어민 등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안군수 선거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김철주 군수가 비리혐의로 구속돼 재도전 힘든 상태다. 덕분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영덕 전남도의원, 이동진 무안군의회 의장, 김산 전 무안군의원, 홍금표 행정동우회 회장 등이 나선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는 나상옥 전 목무신축협 조합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무소속으로는 김호산 황토랑고구마 클러스터사업단 대표, 양승일 전 군의회 의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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