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36)이 8일 신헌준 법률사무소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준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한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에 작품이 출품되어 정치권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문준용은 입장문에서"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된다"며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논평을 발표한 바른정당대변인은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하여 이뤄지고 있는 저에 대한 비방도 중단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건국대 시각디자인과와 미국 뉴욕파슨스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문준용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젊은 미디어아트·설치미술 작가들의 그룹전 ‘빈 페이지’ 전에 참여, 수준높은 미디어아트로 미술계에서 주목받은바 있다.

 한편, 지난 2일 평창에서 개막한 이 전시는 감자창고, 금당계곡, 광천 동굴, 물레방앗간 등 평창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6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는 문준용 외에 고경호, 김민직, 김성필, 김승우, 김준등 국내외 대표 미디어작가 30여명이 참가했다. 문준용은 '소리를 향한 비행'을 타이틀로 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최근 일부 정당과 언론에서 저의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 참여와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이번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하였습니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관여의 소지가 전혀 없으며, 저의 출품은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예산 속에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어렵게 이루어진 전시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분들의 노력에 오명이 씌워지고가치가 훼손되었습니다. 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참여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이 전시회에 초대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무분별한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식으로 제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폄훼되고 향후생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저에게 기회를 준 전시 관계자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무분별한 비방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평을 발표한 바른정당대변인은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하여 이뤄지고 있는 저에 대한 비방도 중단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2월 8일작가 문 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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