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설특집]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대구·경북·강원 편
[2018 설특집]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대구·경북·강원 편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8-02-09 09:48
  • 승인 2018.02.09 09:48
  • 호수 1241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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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려는 자’ VS ‘빼앗으려는 자’ ‘보수 텃밭’ 요동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기초단체장 출마 선언도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설 명절 밥상머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발 빠른 출마러시다. 이에 일요서울은 설 특집으로 전국 253개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들 가운데 대구·경북·강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을 정리했다. 대구·경북·강원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그만큼 한국당에는 후보들이 넘쳐난다. 한국당은 이 기세를 살려 경선을 흥행시키고, 나아가 본선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전량 공천 카드’로 이번에야말로 보수 성지를 함락하겠다는 각오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 간 ‘창과 방패’의 싸움,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 TK 한국당 후보 경쟁 치열... 공천 전쟁 조기 과열
- 민주당 기초단체장 대구 1·경북 3곳 ‘전략 공천’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역 공천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은 지지난 주를 시작으로 지난주 대거 몰렸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 명절 연휴에 이름을 올려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가에선 출마 선언이 설 명절을 넘길 경우 출마 의사가 거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보수의 텃밭’ 임을 자임하듯 한국당 공천 희망자들의 출마 선언이 주를 이뤘다. 3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한국당 소속 출마 예상자는 100 명을 훌쩍 넘긴 반면 민주당에선 30명 남짓 출마 선언을 했거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대구 1곳과 경북 3곳에 전략 공천 방침을 확정했음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한국당에 비해 월등히 적은 수치인 게 사실이다.
 

‘김부겸 바라기’ 수성구,
출마 예상자만 10여 명...

 
다만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만큼은 얘기가 다른 듯하다. 수성구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대표적인 선거구다. 지난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31년 만에 지역주의를 깨뜨린 곳이다. 여기에 이진훈 현 수성구청장도 일찌감치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선 기대치가 높은 지역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수성구청장 출마 예상자는 강민구·김희섭 수성 구의회 의원, 남칠우 대구시장 부위원장 등이다. 남 위원장은 김부겸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다른 후보에 비해 유리한 지점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모두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수성구에 유독 진보 성향을 지닌 젊은층이 많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을 부각해 해당 지역을 기필코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소속 출마 예상자는 김대권 현 수성구 부구청장, 김대현 대구시교통연수원장, 이동희·오철환 대구시의회 의원,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민호 미래환경연구소장, 남상석 대구시장 안보위원장 등이다.
 
대구 달서구청장에는 이재훈 현 달서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애국당 소속 구상모 달서구의회 의원이 출사표를 내 이목이 집중된다. 구 의원은 달서구가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원구 한국안광학진흥원장, 김재관·박상태 대구시의원,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 배지숙 대구시의원,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 이태훈 현 달서구청장이 출마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유경, 바른정당에서는 도이환 전 대구시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상주, 전·현직 ‘리턴매치’
한국당 ‘공천’이 곧 ‘본선’?
 

경북 상주시는 9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자가 출마 의사를 굳혔다. 정치권은 상주시장 선거 관전 포인트로 이정백 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 간의 ‘리턴매치’를 꼽는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정백 현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성백영 전 시장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간상주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1부터 23일까지 3일간 실시한 상주시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에 대한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 상주시장 성백영 후보가 22.6%로 앞선 가운데 그 뒤를 이정백 현 시장이 13.9%, 송병길 법무사가 13.6%로 뒤를 이었고 강영석 도의원이 10.5%, 윤위영 이사장이 9.1%로 그 뒤를 바짝 따랐고, 김진욱 시의원이 4.9%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 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상주는 현재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정백 현 시장에 도전하는 모든 후보들이 ‘지금의 무능한 리더십으로는 상주에 내일은 없다’고 입을 모으는 데도 이 같은 위기의식 작용했기 때문이다”라면서 “반면 성 시장의 경우 재임 시절 한국타이어, 상주 상무, LH 주공 대단지 아파트 유치 등 추진력 즉 실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은 두 전 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에는 ‘공천’이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 5기와 6기 선거 때는 무소속 출마자가 당선되기도 했지만 보수색이 짙은 상주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이정백 현 시장은 중앙당에 인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경북 내 현역이 가장 낮은 시장으로 나오기도 했다. 중앙당에서 현역 단체장 교체 대상으로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해 11월 16일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광역단체장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배제하겠다”며 될 만한 후보를 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물론 상주시장의 경우 기초단체장 선거에 해당되긴 하지만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앙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보수 텃밭 강원,
민주당 ‘강세론’ 계속되나
 

한편 강원지역은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15곳을 차지했을 정도로 TK에 이어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진보 진영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은 강원지역 내에서도 평창군수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잘만 활용한다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한국당 소속 심재국 평창군수를 꺾을 수 도 있을 것이라는 내부 분위기가 형성된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지형근 전 평창부군수와 곧 입당하는 한왕기 전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직인 심재국 평창군수가 올림픽 성공 개최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 등을 내세우며 재선에 나섰고, 박현창 도의원, 우강호 평창군사회복지협의회장, 이준연 2018성공개최평창군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