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흑기사’ 마지막 회가 1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퇴장한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7%보다 무려 5.2%P나 상승한 수치로 ‘흑기사’는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인 13.2%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지난 8일 방송된 ‘흑기사’ 최종회에서는 문수호(김래원 분) 곁에서 숨을 거두는 정해라(신세경 분)의 모습과 샤론(서지혜 분), 장백희(장미희 분)도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샤론은 수호가 옷을 태워버리자 급격히 늙은 뒤 결국 불과 함께 소멸했고 백희 역시 샤론의 공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수호와 결혼한 해라는 그와 함께 나이 들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했다.
 
이에 수호는 흔들리는 해라를 보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을 떠나지마”라고 붙잡았지만 결국 해라는 급속히 백발노인이 돼 그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 정해라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 문수호의 이야기를 매력 있게 그려내며 방송 초반 큰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빛났다.
 
김래원은 중저음의 목소리와 깊은 눈빛으로 매회 열연을 펼치며 ‘멜로 장인’ 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신세경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부잣집 외동딸에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악착같이 살아가는 정해라를 그만의 매력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지혜는 ‘역대급 악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200년을 넘게 산 존재이자 주인공인 문수호와 정해라의 사랑을 손 위에 올려두고 방해하는 샤론으로 완벽히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밖에 김설진(양승구 역)과 신소율(김영미 역)의 감초 연기, 황정민(이숙희 역)과 김병옥(박철민 역)이 연기한 중견 연기자들의 캐릭터도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줘 종영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한편 ‘흑기사’ 후속작으로는 ‘추리의 여왕 시즌2’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희·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은 지난해 방송된 ‘추리의 여왕’ 후속작으로 열혈 형사와 추리소설 마니아 주부가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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