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 겨울 등대 'Love Letter' 관광객 눈길!!
인천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 겨울 등대 'Love Letter' 관광객 눈길!!
  • 인천 조동옥 기자
  • 입력 2018-02-09 19:22
  • 승인 2018.02.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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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같은 '7가지 사랑 등대 이야기' 미적(美的) 프로그램..... 연인들 발길 이어져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인천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의 ‘겨울 등대’의 절절한 7가지 사랑 'Love Letter' 프로그램이 겨울철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연인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눈에 띠게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움을 띄운 사랑 '소야도 등대'
   9일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 연인사이로 보이는 한 커플은 “인천관광공사의 가슴을 파고 드는 7가지 사랑을 담은 등대이야기를 접하고 지나간 일들에 대한 그리움이 엄습해와 몇 일전부터 옆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졸라 덕적도에 가고 있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국내마케팅팀은 ‘북두칠성 별자리로 반짝이는 7개 불빛의 7가지 사랑약속’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8km 떨어진 팔미도의 해발 71m 정상에 서 있는 최초의 등불, 백 년의 사랑 1편 ‘팔미도 등대’를 시작으로 ‘소야도 등대’ 7편을 마지막으로 겨울여행 'Love Letter' 프로그램을 마쳤다
 
‘팔미도 등대’ 1편에서는 ‘최초의 등불, 백 년의 사랑’을 주제로 부부에게 약속되는 백 년 해로의 시간을 변함없이 비춰줄 등대 불이 있다면, 바로 그곳에서 맺는 로맨틱한 혼인서약은 어떨까. 1903년 6월, 국내에 최초로 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팔미도의 남쪽과 북쪽은 모래와 자갈로 해변을 치장한 채 중앙에 높이 솟은 등대와 인근의 등대역사관, 천년의 광장, 산림욕 산책로가 섬을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꽉 채우고 있다.
 
백년 등불의 가치와 헌신이라는 등대의 상징성, 그리고 아름다운 섬의 자연 환경은 혼인서약을 앞둔 연인들에게 때론 서로의 사랑을 다짐하는 장소로, 때론 웨딩과 관련한 특별한 순간을 만끽하는 장소로도 눈여겨볼만하다며 연인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월미도, 팔미도 등대
   ‘월미도 등대’ 2편에는 ‘로맨틱한 사랑을 주제로 어쩌면 늘 가까이 존재하던 친구에게서 문득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친구처럼, 연인처럼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숨 쉬어 온 등대가 있다. 월미도 앞바다를 향해 뻗은 방파제 길을 따라 3분정도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인천항 갑문 북방파제 등대(이하 월미도 등대)가 그 주인공이다.
 
해질녘에 파도 소리와 함께 노을을 바라보며 바다 위로 뻗은 등대 길을 걷다보면 영화「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속의 두 남녀처럼, 어느새 우정에서 사랑으로 번지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바다와 노을, 유람선, 문화의거리가 공존하는 월미도에서 등대를 향한 로맨틱한 발걸음을 해보자며 격정적 연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소청도 등대’ 3편에는 ‘가장 먼 곳에서 빛나는 사랑’을 주제로 인천의 먼 바다 위에는 검푸른 산림이 하나 떠 있다. 흡사 사람의 눈썹 색깔과 닮아 있는 이 섬은 한때 푸른 섬이라는 뜻의 청도(靑島)라 불린 소청도이다. 섬의 서쪽 끝 해안절벽 83m 고지에 서 있는 새하얀 소청도 등대는 대한민국 서해안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채 불을 밝히고 있다.
 
헤어짐의 아픔을 지닌 해상 휴전선 주위를 지나는 뱃사람들은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이 불빛에 의지해 길을 잃지 않았을 터. 세월이 지날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발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중년의 부부와 같이 소청도 등대는 하늘에 조용히 빛나는 별처럼 말없이 바다를 지킨다며 아름다운 중년의 모습을 회상하게 하고 있다
 
소청도, 연오랑 등대
   ‘연오랑 등대’ 4편에는 ‘이별을 예감한 사랑’을 주제로 연오랑 등대의 명칭은 신라시대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부부의 슬픈 설화에서 비롯됐다.
 
하루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초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가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세오가 남편을 찾아 헤매다 남편이 벗어둔 신을 보고 그 바위에 올라 하염없이 그리워하니 하늘이 감동하여 바위가 또 세오를 일본으로 실어갔고 부부가 재회하게 된다.
 
연오랑 등대는 노을을 따다 먹은 애잔한 붉은 빛을 5초에 한 번씩 뿜으며 이별하는 이들의 그리움을 흘려보내고 있다. ‘갈매기도 슬피 우는 이별의 인천항’을 노래한 옛 노랫말이 절로 떠오른다며 절절한 부부의 그리움을 표현했다
 
‘선미도 등대’ 5편은 ‘닿지 않는 비밀스런 사랑’을 주제로 ‘덕적도의 예쁜 꼬리’라 불리는 선미도(善尾島)의 낭떠러지 절벽 위, 신비롭게 빛나고 있는 선미도 등대와 이를 둘러싼 풍경이 바로 그 것. 높은 탑에 갇힌 라푼젤이 성 밖으로 길게 머리카락을 길러 이를 타고 올라온 왕자와 사랑하게 된 이 동화 속 미지의 풍경이 중국과 북한으로 이어지는 해상 위의 이 무인도에서 펼쳐진다.
 
모노레일 곁을 따라 30분을 걷다보면 해수면으로부터 223m,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선미도 등대에 도착한다. 19m 높이로 하얗게 솟은 등대의 눈에는 우리나라에서 진귀한 프리즘렌즈 3등 대형 등명기가 12초에 한번 보석처럼 반짝인다며 동화 속 연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선미도,영흥도 등대
   '영흥도 등대’ 6편은 ‘풋사과의 향을 닮은 사랑’을 주제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위대한 개츠비」에서종종 등장하는 아스라한 녹색 불빛은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희망이자 순수한 첫사랑을 보여준다. 그 색상이 초록색이라는 점에서 젊고 풋풋함을 보여주는 이 녹색 불빛은 인천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새내기, 진두항 방파제 등대(이하 영흥도 등대)의 눈과 닮아있다.
 
등대 근처의 수산물직판장에서는 해산물을 구워먹는 바다의 향과 흥겨움이 흐른다. 이제 막 시작하는 새내기 연인이라면 영흥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십리포 해변과 천연기념물 소사나무 군락지, 그리고 아름다운 포구의 저녁을 감상하며 북두칠성 7개 등대의 첫 번째 코스인 영흥도 등대에서 풋풋한 사랑을 시작해 보자며 초록색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소야도 등대' 7편에는 ‘그리움을 띄운 사랑’을 주제로 싱싱한 굴과 꽃게가 자라는 소야도의 선착장에 내리면 아늑한 햇살이 내리쬐는 나루개 마을이 보인다. 마을에서 시작하는 울창한 소나무숲길은 아름다우면서도 낯선 섬의 정취를 풍긴다. 산길을 따라 마배뿌리(매 모양 바위) 방향으로 약 10분을 걸어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면 파도와 함께 일렁이는 빨간 등대 하나가 보이는데, 우리가 흔히 소야도 등대로 알고 있는 웅암 등표다.
 
푸른 바다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붉은 등표를 먼발치서 바라보고 있자면 문득 그리운 사람이 떠오른다. ‘나는 그를 그리움이라 부르리라, 등대라 부르리라’. 문정희 시인의 시구가 표현하듯 웅암 등표는 썰물에 물길이 열릴 때 가득 담아뒀던 그리움을 내보낸다며 7가지 사랑이야기를 마감했다
 
이에대해 여행전문가 K씨는 “인천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의 서정적 프로그램은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울림과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전략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국내마케팅팀의 소박한 마음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인천을 찾는 관광객, 연인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는 ‘개미군단 마케팅’ 프로그램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인천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