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낙연 총리는 1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 부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을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이 긍정적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한 언급이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2시간 가량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은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에게 두고두고 기억할 역사가 됐다"면서 "남북의 선수가 가파른 120계단을 올라 성화대 앞에 이르렀던 것처럼 남북도 난관을 이기고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의 목표에 이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만한 여건이 마련돼 남북정상이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좋은 여건이 빨리 조성되도록 남북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어 "남북은 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 나가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살려 한반도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건배사로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를 외쳐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한편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이 총리와의 오찬 이후 인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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